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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선 2017년도 불안, 시멘트·레미콘 긍정적 한기평, "산업 전반적 사업환경 2016년 대비 저하"

배지원 기자공개 2016-12-13 15:59:1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2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에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해운·발전사는 비우적 사업환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저하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냈던 화학·정유·항공사의 경우 내년 역시 우호적인 사업환경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저효과로 올해보다는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12일 여의도 교보타워에서 열린 '개편된 2017 Industry Credit Outlook'에서 주요 기업부문 25개의 산업 전망을 사업환경, 실적방향, 등급전망으로 나눠 분석했다.

◇"해운·발전·조선, 사업환경·등급전망 모두 부정적"

김병균 전문위원은 "기장 비우호적인 산업은 조선·해운"이라며 "2017년에도 나이질 여지가 많지 않다. 무엇보다 경기 영향력이나 전망 혹은 후방 효과가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조선업의 영업실적은 2016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기업평가
32개 산업에 대한 한기평의 2017년 사업환경과 등급전망 요약표

김 위원은 "내년에는 해운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제한적인 신규 발주, 낮은 유가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중 모든 조선사의 신용등급이 연초 대비 적게는 1노치에서 많게는 3노치까지 하향조정됐다"며 "신규수주 급감으로 일감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저유가와 해운 시황 침체로 내년에도 조선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운산업도 업계 전반의 공급과잉으로 시장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병균 위원은 "해운 업체들의 내년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며 시황변화에 따른 운임 추이, 재무부담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멘트·레미콘 실적 개선될 것…디스플레이·반도체 치킨게임 승자로 실적 기대

내년 등급 방향성이 긍정적인 곳은 시멘트(레미콘)업체가 유일했다.

선영귀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시멘트 판매가격이 전년보다 낮아졌지만 주택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출하량도 개선됐다"며 "레미콘업계는 출하량이 늘면서 수도권 지역의 레미콘 가격도 인상돼 실적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2년간 확대된 주택 분양물량의 영향으로 2017년 시멘트와 레미콘 출하량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판매가격도 전방산업,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 크게 변동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화학·정유 산업은 여전히 우호적인 사업환경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 실적의 기저효과로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병균 전문위원은 "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16년 정도의 상승추이를 기대하면 실적이 유지되겠지만, 상승 추이가 빨라질 전망으로 실적은 저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반도체 산업은 등급전망과 사업환경은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전문위원은 "디스플레이·반도체 업체는 치킨게임 이후 살아남은 승자들이 수급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라며 "중국의 신규설비율이 예상보다 낮은 점 등 공급의 문제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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