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전방산업 호황' SFA, 5년만에 최대 실적 전망 [Company Watch]9월 누계 영업익 539억, 전년比 43% 증가… 연간 영업익 920억 넘을 듯

정호창 기자공개 2016-12-16 08:22:2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SFA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 경쟁에 힘입어 올해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경영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3분기까지 거둔 영업이익 규모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90%를 넘어선 상태로, 연말까지 총 92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FA는 올 3분기 3202억 원의 매출을 올려 2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보다 매출은 124.1% 늘었고, 영업이익은 68% 증가했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분기 실적에 비해 128.9% 급증한 수치다.

9월 말까지 거둔 누계 실적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매출은 8048억 원으로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9억 원을 거둬 43% 향상됐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105억 원을 기록해 140.4% 늘었다.

clip20161215135833

SFA의 경영실적이 이처럼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올 들어 대규모 설비투자에 잇따라 착수한 수혜를 톡톡히 입은 데다, 신규사업으로 장착한 반도체 후공정 사업도 조기 안착에 성공한 덕분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IT 경기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TV 등에 사용되는 대형 LCD 패널 시장이 불황에 빠졌다.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증설 경쟁 후유증으로 공급능력은 증가하면서 패널 가격이 올 상반기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디스플레이 시장에는 두 가지 대응 전략이 등장했다. LCD 사업을 주력으로 삼는 제조업체들은 중소형 LCD 패널 설비를 뜯어내고 대형 패널 설비로 교체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LCD 패널 시장의 경쟁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삼성디스플레이 등 선도업체는 중소형 LCD 설비를 처분하고 수익성 높은 OLED 생산능력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결과가 설비투자 확대로 귀결되면서 SFA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에 국내외 일감이 대거 몰리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제조라인 물류시스템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SFA는 LCD와 OLED를 구분하지 않고 제조업체들의 수주를 따낼 수 있어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FA가 현재 보유한 수주 잔고만 7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FA의 이 같은 수혜는 경영실적에서 바로 확인된다. 주력인 물류시스템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0억 원을 기록해 37% 이상 늘었다. 9월 말 누적 영업이익은 5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급증했다.

clip20161215135932

지난해 9월 인수한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업체 SFA반도체(옛 STS반도체)의 조기 정상화도 SFA 실적 개선에 숨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SFA반도체는 보광그룹 계열이던 지난해 6월 유동성 위기를 맞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석 달 뒤인 9월 SFA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SFA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등으로 총 1934억 원을 투자해 SFA반도체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시장에선 SFA반도체가 최소한 올해까진 적자 경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올 1분기부터 SFA 연결 재무제표에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SFA반도체는 상반기까지 53억 원의 연결 적자를 기록해 SFA 실적을 갉아먹었다.

하지만 SFA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사업 효율화 작업 등을 통해 SFA반도체를 인수 1년 만에 정상 기업으로 돌려놓았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시황 호조 등에 힘입어 3분기 6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이는 SFA 연결 실적에 56억 원의 흑자로 반영됐다.

이처럼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고, 신규 사업인 반도체 부문까지 경영 정상화에 성공함에 따라 SFA의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보다 큰 폭의 개선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SFA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더욱 향상돼 35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38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SFA의 연간 실적은 매출 1조 1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 920억 원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1년 10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거두게 되는 최고 실적에 해당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