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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계륵된 와이브로 사업 버릴까 가입자수 KT의 30% 수준, 주파수 사용 만료 이후 행보 '주목'

장소희 기자공개 2016-12-26 10:44:3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3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사실상 와이브로(Wibro) 사업 철수 수순을 밟으면서 또 다른 와이브로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사업을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가입자가 KT의 30% 수준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9년 3월 주파수 사용권 만료 시점까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서비스를 유지하고 이후 자연스럽게 사업을 정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3월 할당받은 와이브로 서비스 주파수 이용권에 총 59억 원의 비용을 해마다 상각하고 있다. 이 주파수는 오는 2019년 3월까지 사용하게 돼 아직도 25억 원 가량의 주파수 사용비를 더 지출해야 한다.

한 해 800억 원대의 사용료를 내는 주파수(1.8GHz)에 비하면 해마다 8억 원 남짓한 와이브로 주파수 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 9월 말 기준 8만 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와이브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이용료 외에 가입자 유지를 위한 부대 비용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적자를 내는 사업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와이브로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는 와이브로 사업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사업자별 와이브로 가입자수 추이

SK텔레콤보다 7배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KT도 와이브로 사업을 계륵으로 여긴지 오래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KT의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자는 55만 여명 수준으로 지난 2011년 국내 와이브로 가입자수가 최고치(105만 명)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했고 이에 따라 실적도 하향세를 이어왔다.

SK텔레콤은 KT와 함께 와이브로 사업권을 취득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LTE가 4세대 통신표준으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와이브로 보다는 LTE에 역량과 투자를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와이브로 전용 동글 단말기를 활용한 서비스와 별도로 LTE를 활용한 와이파이(Wifi) 서비스인 'T포켓파이' 등을 출시하면서 와이브로 가입자 규모는 더욱 축소됐다.

이처럼 가입자 규모가 훨씬 적은 SK텔레콤에게 와이브로는 더 계륵인 사업으로 남게 됐다. 당장은 할당 받은 주파수를 계속 활용해야 한다는 것과 남아있는 가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명분이 남아있어 사업을 정리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KT와 마찬가지로 우선은 주파수 사용권이 끝나는 2019년 3월까지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주파수 사용 기간이 만료되면 와이브로 사업을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경쟁사인 KT가 사실상 벌써부터 와이브로 사업 정리에 들어가면서 SK텔레콤도 자연스럽게 와이브로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현 시점에선 와이브로 사업 정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의무이행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고 현재는 서비스 정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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