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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亞터미널, 현대상선이 인수 나설까 대한해운 우선협상권 포기…해외 선사 반응 저조

윤지혜 기자공개 2017-01-09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소유한 아시아 지역 터미널 매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한진해운의 자산 인수 관련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은 대한해운이 포기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인수 여력이 있는 해외 선사들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하다. 결국 한진해운의 자산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적임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해운은 주주총회에서 한진해운의 터미널 등 자산 인수 안건에 대해 부결했다. 대한해운은 한진해운의 아시아와 미국 노선 영업망을 인수하면서 한진해운이 보유한 터미널 지분 60%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은 바 있다.

이에 법원과 매각자 측은 해외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접촉에 나섰지만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업 뿐 아니라 터미널 비즈니스가 악화됐고, 아시아와 미주노선 영업망, 미국 롱비치터미널, 그리고 스페인 알헤시라스터미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종국에는 수요와 여건이 맞아떨어지는 현대상선이 아시아 터미널 인수를 타진하지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자산 대부분을 흡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아직 현대상선이 일본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한진해운이 소유중인 일본 터미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또한 "한진해운의 나머지 자산 인수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자 측이 해외 원매자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현재 시장 여건으로 봤을 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아직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지만 대한해운과의 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결국 현대상선과 구체적인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터미널을 소유하고 있는 한진퍼시픽(HPC)은 한진해운과 맥쿼리그룹이 각각 60%, 40%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진퍼시픽은 일본 도쿄, 오사카, 대만 카오슝 등에 있는 3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설립됐으나 해운업 침체기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09년부터 차입금 상환 요구가 들어왔지만 상환 여력이 부족해 모회사 한진해운이 자금을 주기적으로 대여해주고 있는 상태다.

한진해운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진퍼시픽에 지원한 대여금 규모는 2012억 원 수준이며, 자산 가치는 200~3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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