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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부, 적자 기조 지속 [Company Watch]7분기 연속, 총 1.4조 손실… 올해도 4000억 내외 적자 예상

정호창 기자공개 2017-01-10 08:12:3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경영의 발목을 잡아 온 MC사업본부의 적자 행진이 지속 중이다.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까지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총 1조 4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상태며, 올해도 4000억 원 내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 및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4조 7819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3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 분기 경영실적이 적자 전환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6년(24분기)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적자의 원인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가 3분기에 이어 4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MC사업본부의 4분기 손실 규모가 5000억 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기종인 'G5'의 흥행 실패로 재고 및 원가 부담이 늘어난데다, 조직 재편과 슬림화 작업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대거 손익에 반영된 탓이다.

4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MC사업본부는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적자 지속이란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해당 기간 총 누적 손실 규모는 1조 4000억 원을 넘는다. 지난해에 기록한 적자 규모만 1조 3000억 원 수준에 달한다. 이는 LG전자의 실적 버팀목인 H&A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와 비슷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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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을 올해 전사적으로 추진할 주요 경영목표 중 하나로 설정한 상태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단일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된 조성진 부회장이 MC사업본부 경영활동과 성과을 직접 챙기며 실적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CES 2017'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 달에 4일 정도는 MC사업본부에 가서 근무한다고 생각하고, 이 사업부 개선과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정리해 나갈 것"이라며 실적 개선 의지를 밝혔다. 본질에 충실한 제품 경쟁력과 빠른 생산대응, 프리미엄 리더십 등의 전략을 통해 MC사업본부의 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문제는 조 부회장의 바람과 달리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올해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4000억 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해 수요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낮아진 상태고,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브랜드파워와 영향력이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낮기 때문에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MC사업본부 조직 정비를 통해 인력 축소 등 고정비 절감 작업을 진행했기에 적자 규모가 전년의 3분의 1 수준인 4000억 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다행"이라며 "올해 손실 규모를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낮출 수만 있다면 대단히 성공적인 경영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 키는 다음 달 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될 전략 모델 'G6'가 쥘 전망이다.G6는 LG전자가 기존에 내놓은 모델과 달리 일체형 배터리 구조에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상품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G6를 지난해보다 한 달여 빠른 3월 초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 리더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으로 올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8'을 4월 초에나 내놓을 것으로 보여, LG전자가 G6의 조기 출시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이 같은 전략에도 불구하고 LG전자 MC사업본부의 1분기 경영실적은 여전히 적자터널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1700억~2000억 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1분기가 가전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인데다 조직 슬림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MC사업본부의 고정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G6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MC사업본부의 경영실적이 올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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