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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계열사 성과 '신통찮네' [제약업 리포트]절반인 4곳 청산·폐업·적자, 오너일가 대부분 사업 관여

이윤재 기자공개 2017-01-12 08:26:2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제약사 조아제약의 계열사 중 절반 이상이 청산하거나 폐업,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오너일가가 관여했지만 화장품과 의약품 다단계·방문 판매에 치우치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코스닥상장기업인 조아제약은 약국 도매업체인 메디팜을 자회사로 두고 팬바이오텍, 에프앤에이취넷, 케어몰, 메디팜약품 등 4곳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외에 기타특수기업으로 메디팜생활건강과 조아넷, 에이치비유나이티드를 거느리고 있다. 조아제약을 중심으로 직간접으로 얽힌 계열회사가 8개인 셈이다.

다각화 시도는 상당하지만 내실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케어몰과 메디팜생활건강은 법인은 살아있지만 실제 영업활동은 중단한 폐업상태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이치비유나이티드는 2014년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법인이 이미 사라진 곳들도 있다. 조아넷은 지난 2011년 청산을 완료했다. 하지만 조아제약은 조아넷에 제공한 대여금 25억 원을 이해관계자와의 거래 내역으로 표기하고 있다. 법인 청산이 완료됐지만 아직 조아제약이 조아넷 대여금에 대한 충당금을 제각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계열사였던 메티스에이치엔비도(메티스H&B)는 지난해말 청산이 완료됐다. 조아제약은 적자가 쌓이자 손실 처리후 메티스H&B 지분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했다. 조아제약이 지분 30%를 투자한 종묘업체 팬바이오텍은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험판매를 하는 에프엔에이취넷은 흑자이지만 매출 규모가 수억 원에 불과하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조아제약 오너일가가 관여했다. 조원기 조아제약 창업주의 차남인 조성배 사장은 케어몰과 메디팜생활건강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나머지 회사에도 조 사장과 형 조성환 부회장, 어머니 정인숙씨 등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너일가가 관여해도 사업다각화 성과가 신통치않은 건 업종 선택 실책으로 풀이된다. 메디팜생활건강과 조아넷의 주목적 사업은 다단계판매다. 에이치비유나이티드와 메티스H&B는 방문판매, 케어몰은 온라인 쇼핑몰이다. 더구나 이 회사들의 취급 품목은 대부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으로 치우쳤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조아넷 대여금과 관련해서는 충당금을 쌓아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고, 아직 세무적 이슈 등이 남아있어 거래내역을 표시하고 있을 뿐"이라며 "일부 계열사들의 부진에 대해서는 말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조아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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