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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두산캐피탈 통합 리스크관리 주역 [2017 RM전략]길광하 실장, 양사 모두 근무 경력…내달 '아쿠아' 시스템 오픈

원충희 기자공개 2017-01-19 10:21:5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캐피탈은 오는 23일 두산캐피탈과 합병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길광하 리스크관리실장(사진)과 특이한 인연이 있다. 그는 1998년 연합캐피탈(현 두산캐피탈)에서 여신·투자 심사로 근무했으며 2007년부터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에서 심사와 리스크관리 총괄을 맡아 왔다. 양 사를 모두 거친 인물인 만큼 통합법인의 리스크관리 총괄책임자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캡처
서울 삼성동 애큐온캐피탈 본사에서 만난 길 실장은 통합작업을 앞두고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달 23일 두산캐피탈이 애큐온캐피탈로 흡수 합병됨에 따라 물적금융(실물 기반의 리스·할부, 담보대출 등) 자산도 증가, 이를 감안한 리스크관리 전략 수립에 여념이 없다.

길광하 실장은 "두산캐피탈 합병으로 늘어나는 물적금융 만큼 다른 분야에서 줄여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며 "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산업설비, 건설기계를 기반으로 하는 두산캐피탈의 금융자산은 다양한 업종에 퍼져 있어 리스크 분산이 잘 돼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건당 금액도 4000만~5000만 원에서 많아봤자 1억 원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며 "전체적인 사이즈는 유지하되 두산인프라코어 산업·건설기계 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소매금융도 확대해 포트폴리오만 일부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길 실장 개인적으로도 애큐온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의 합병은 신기한 인연이다. 그는 1995년 2월 한국개발리스에서 3년간 리스영업을 한 뒤 기술보증기금에서 심사업무를 처음 맡았다. 이후 1999년 8월부터 연합캐피탈(현 두산캐피탈)에서 여신·투자 심사로 9년을, 2007년 6월부터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에서 여신·투자 심사 및 리스크관리 총괄로 근무했다. 합병진행 중인 두 회사를 모두 경험한 셈이다.

애큐온캐피탈 한 관계자는 "연합캐피탈이 두산캐피탈로 바뀔 무렵 KT캐피탈로 옮긴 인력이 10여명 정도 있는데 길광하 실장도 그 중 한분"이라며 "두 캐피탈사를 모두 거친 터라 여러 분야에서 아는게 많은 분"이라고 평했다.

통합을 앞두고 애큐온캐피탈 리스크관리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JC플라워즈(J.C.Flowers & Co.)로 대주주가 변경된 후 금융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통합 IT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 중인데 그 결과물인 '아쿠아'가 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통합전산시스템 아쿠아는 크게 2단계로 준비되고 있다. 내달 중 오픈할 1단계 시스템은 심사와 사후관리, 채권관리 프로세스 구축이 핵심이다. 2단계는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 리스크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지표와 리포트를 산출하는 수준이다. 2단계 오픈은 올 3분기로 예상되고 있다.

길 실장은 "아쿠아 시스템 2단계를 통해 제반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와 체계화를 이루고 데이터 통합분석 툴(Tool)을 구축해 다양한 리스크 분석과 측정, 예측 시뮬레이션과 리포트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통합적인 리스크 관리를 지원할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수입육담보대출(미트론)로 운영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통합 IT시스템 구축을 통한 내부통제 프로세스 정립 및 체계화는 리스크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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