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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실업 투자 VC, 2년만에 두배 수익 기대 한투파·NHN인베스트먼트 등 50억씩 투자, 기업가치에 매력

김세연 기자공개 2017-02-07 08:37:0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포츠의류 전문기업 호전실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자 이전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이 회수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벤처캐피탈들은 상장 직후 회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 내 저평가 속에 일단 수익성이 극대화되는 시점까지 회수시기를 저울질하는 양상이다.

3일 호전실업은 전날대비 2.89% 오른 2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 날인 지난 2일 공모가(2만 5000원) 대비 3% 하락한 2만 4250원(종가)을 기록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호전실업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첫 번째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한 호전실업은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 희망 공모가 밴드를 4만 원에서 4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시장 메이저 브랜드를 주요 매출처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공모가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3만 원 중반수준이 무난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호전실업은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를 크게 하회한 2만 5000원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국내외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증시 변동성 확대 여파로 고평가 논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전실업에 대한 시장 저평가는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의 회수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창업투자회사 중 호전실업에 보통주를 보유중인 곳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NHN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케이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과 박진호 사장 등이 보유한 보통주 150만 주를 인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운용중인 '한국투자퓨처그로스(Future Growth) 투자조합'와 '한국투자퓨처밸류(Future Value) 투자조합'을 통해 호전실업의 보통주 38만 7920주, 11만 2080주 등 총 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NHN인베스트먼트와 케이오인베스트먼트는 본 계정을 통해 각각 50만 주를 보유중이다. 인수 금액은 각각 50억 원으로 총 150억 원가량이다.

호전실업의 현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한투파 등 벤처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매각을 통해 각각 125억 원 가량을 벌어들 수 있다. 공모가가 당초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투자한지 2년 만에 원금 대비 2배 이상인 75억 원 가량의 수익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한투파 등은 당초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원금 수준의 회수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상장 초반 시장 저평가가 이어지자 즉각적 회수에서 수익 극대화 시점까지 중장기 보유로 전략을 수정했다. 호전실업이 의류 주문자생산(OEM) 기업중 드물게 높은 수익성 기반의 탄탄한 기업가치를 갖췄다는 점에서 당분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 이 같은 전략 수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호전실업은 나이키, 언더웨어, 노스페이스 등 주요 매출처 대부분이 전 세계 스포츠 의류시장내 8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한데다. 연평균 1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새로 추진 중인 교복사업과 퍼내틱스와 오클리 등 매출처 다변화 등 사업 다각화 노력도 시장 평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보호예수 적용이 없다는 점에서 상장 직후 즉각적인 지분 매각을 통해 원금 수준의 회수를 검토했던 게 사실"이라며 "높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점을 감안해 즉각적인 회수대신 오버행(대규모 물량출회) 이슈를 줄이고 투자 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시점까지 보유하는 중장기 전략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의류업체 중 드물게 높은 마진율을 보유한 만큼 상장 이후 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물량 확대는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저평가가 고평가로 변화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글로벌 의류 브랜드 기업의 스포츠 웨어 및 아웃도어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 왔다. 2015년 매출 2969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 당기순이익 258억 원을 각각 기록했던 호전실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468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 당기순이익 130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박용철 회장과 박진호 대표로 326만 여주(상장전 47%)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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