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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ELS 팔아도, 은행마다 수수료 제각각 국민은행 최고 수준, ELF 많이 팔았던 신한은행 낮아

이승우 기자공개 2017-02-08 08:42: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중은행들이 주가연계신탁(ELT) 사업에 여전히 적극적인 가운데 개별 은행의 수수료는 판매력에 따라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ELT 판매수수료는 많게는 1%, 적게는 0.80%로 은행에 따라 0.20%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ELS를 발행해서 ELT에 공급하는 증권사의 마진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뜻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액면가 1만 원의 ELS를 발행하는 가격은 9900원에서 9920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즉 은행 ELT 입장에서 싸게는 9900원에, 비싸게는 9920원에 증권사로부터 ELS를 사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액면가와 발행가격의 차이는 ELT를 판매하는 은행의 판매수수료다. 최대 1%, 최소 0.80%를 은행이 ELT 수수료로 책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1%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이 0.80%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LT를 팔아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챙기는 수수료율이 다르다는 뜻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상황에 따라 다르나 대략 1%와 0.80% 사이에서 ELT 판매 수수료가 책정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과거 ELT보다 ELF로 파는 비중이 높아 증권사의 발행 가격이 높은 것(판매 수수료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LF는 펀드라는 과정을 한번 더 거쳐야 해 그 과정에서 추가 수수료가 발생, 투자자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판매 수수료를 낮춘 것이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ELF 대신 ELT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ELT 판매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어서 그만큼 수수료를 많이 받아도 수요가 워낙 탄탄하다"며 "같은 ELS를 은행들이 팔아도 개별 은행마다 떨어지는 수수료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ELT보다 ELF를 많이 팔았던 신한은행이 최근 ELT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수수료 문제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LT는 수년전 부터 은행들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품이다. 수수료가 1% 정도로 높을 뿐 아니라 편입된 ELS가 조기 상환되면 판매 주기가 짧아져 수수료 수익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 은행들은 신탁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주로 팔아 오다 최근 몇 년 사이 ELS를 주로 팔고 있다. 국민은행의 ELT 잔액은 십조 원대로 ELT 수수료만으로도 연간 천억 원대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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