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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0세대 OLED 투자 '두가지 고민' 야스·선익, 증착장비 개발 첫 관문…설익은 60인치 수익성도 관건

이경주 기자공개 2017-02-09 08:20:2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10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공장 신규투자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추진설에 대해 ‘미정'이라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개발 중인 증착장비 수율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0세대에서 주력으로 생산되는 60인치 패널 시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D는 최근 제기된 10세대 OLED 공장설립 추진설에 대해 언론과 기관투자자들에게 ‘미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근 일각에서는 LGD가 경기도 파주에 조성 중인 P10 공장에 10세대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장비기업 야스와 공동으로 OLED 증착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추진설을 제기했다.

LGD 관계자는 "증착장비 개발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야스에) 견적을 의뢰한 수준이지 정식 발주를 낸 것이 아니다"며 "견적 의뢰를 공장설립과 바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밝혔듯이 10세대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P10 공장 건물이 완공되는 5~6월 께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LGD가 크게 두 가지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OLED 생산설비의 핵심인 증착장비의 수율 문제다. LGD는 증착장비 업계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국내 야스와 선익시스템로부터 장비 수급을 하고 있다.

업계 1위는 일본 캐논의 자회사 토키(Tokki)로 국내 업체들보다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토키는 2000년대 중반부터 중소형 OLED패널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손을 잡고 있어 LGD에는 물량을 많이 내어주지 못했다.

LGD는 2012년부터 8세대 대형 OLED 패널 공장인 P9 양산을 시작했는데 여기에 야스 증착장비가 3대가 배치돼 있다. 3대에서 나오는 물량은 월 3만4000장 수준이다. 선익시스템은 재작년부터 LGD가 조성 중인 경북 구미 E5 공장에 6세대 중소형 P-OLED패널용 증착장비 2대를 공급했다. E5 생산량은 월 1만5000장 규모로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LGD는 대형 OLED패널 수율을 잡는데 3~4년의 시간이 걸렸다. 최근에서야 IR을 통해 모든 사이즈 제품이 골든 수율(80% 이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선익시스템 장비는 이제 수율을 잡아가야 하는 상태로 검증이 안됐다.

때문에 LGD는 10세대 투자에 있어 ‘수율'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10세대용 증착장비는 야스나 선익시스템 뿐 아니라 선발주자 토키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영역이다.

일각에서는 견적 의뢰를 받은 야스가 단기에 개발에 성공할지도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결국 LGD의 10세대 투자는 국내 장비업체들이 새로운 조건에 얼마나 잘 대처할지가 관건인데 야스는 10세대용 증착장비 개발에 몇 년이 걸린다고 들었다"며 "좀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LGD가 이 정도 단계에서 10세대 투자를 결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60인치대 TV시장이 아직 크지 않은 것도 LGD의 고민이다. LGD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패널 사이즈가 40인치대인 것으로 내부 집계를 하고 있다. 패널 사이즈의 대형화가 꾸준히 진행되고는 있지만 60인치가 주력 사이즈 중 하나가 될 때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다만 중국 경쟁업체들인 10세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OLED 중심의 10세대 투자는 언젠가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결국 시기의 문제로 LGD는 적정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LGD는 증착장비 문제 해결과 수익실현 가능시기를 종합해 10세대 OLED투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시기의 문제이지 LGD가 10세대 OLED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거의 모두가 동조하고 있다"며 "장비업체들의 대응과 시장수급을 고려하면서 2019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월 1만5000장 수준에서 선제 투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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