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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자회사 경주환경에너지 매각한다 매출 부진 시달려 '51%' 지분 내놔, 자산운용사 등 거래 협상

이상균 기자공개 2017-02-20 08:29:0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이 환경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매각을 추진한다. 기대와 달리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등이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아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자회사인 경주환경에너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상은 서희건설이 보유한 지분 51%와 동부건설 지분 39%, 동일종합건설 지분 10% 등 총 100%이다. 매각 주관사를 두지 않고 서희건설이 직접 매수 희망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한 곳이 경주환경에너지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미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와 접촉해 인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환경에너지의 몸값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민간제안사업(BTO)으로 설립된 경주환경에너지는 준공 후 소유권이 주무관청인 경주시에 귀속되며 사업자는 15년간 경주환경에너지 관리 운영권을 갖는다. 경주환경에너지를 매각해 발생하는 이익은 경주시와 사업자가 나눠 갖게 된다. 주무관청은 여기서 발생한 이익을 사용요금 인하에 사용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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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사용요금이 내려갈수록 매출이 줄어 경주환경에너지의 기업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며 "주무관청과 사업자간 이익 공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매각가격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시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는 돼야 매각이 완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주환경에너지는 2013년 1월 설립된 쓰레기 소각로다. 환경자원화 시설은 경주시로부터 생활쓰레기를 반입 받아 200톤/일 소각 처리가 가능한 규모다. 소각 시 발생하는 여열처리를 위해 복수식 전기터빈 발전기(2기)로 시간당 4750K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거래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30억 원이며 이중 정부로부터 약 3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서희건설이 경주환경에너지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주에너지는 운영을 시작한 2013년 이후 한번도 매출액이 100억 원을 넘지 못했다. 2015년 90억 원이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5년 1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줄곧 20억 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으로 서희건설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0.84%, 영업이익 비중은 2.23%에 불과하다. 부채비율도 2015년 12월 말 기준 406.9%로 높은 편이다. 국민은행과 산업은행 등에서 빌린 장기차입금 246억 원이 남아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주환경에너지에 투입하는 인력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늘지 않고, 서희건설에서 차지하는 사업 비중도 작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경주환경에너지 매각을 검토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며 "경주시와도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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