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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 '삼성 올인전략' 부메랑…수익률 급락 [갤노트7 단종 후폭풍]작년 4Q 영업익 66% 급감, 이익률 '3%'… 10년래 최저치

이경주 기자공개 2017-02-23 08:26:24

[편집자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부품사들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단종 직후인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내는 곳이 속출하는 등 시장의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전자부품업계에 미친 재무적 영향을 기업별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노트7 단종은 삼성전자에만 올인하고 있는 파트론의 취약한 사업구조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 간신히 영업적자는 면했지만 상장 이래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다.

파트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899억 원, 영업이익 40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9%, 영업이익은 31.3% 줄었다. 2015년 7.3%를 기록한 영업이익률도 5.1%에 그쳐 2.2%포인트 하락했다. 파트론이 5%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6년 상장한 후 지난 10년간 처음 발생한 일이다.

파트론 수익성 추이

과거 눈부신 성장의 비결로 꼽히던 파트론의 '삼성 올인' 전략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평가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노트 시리즈용 전면 카메라 모듈 주력 공급사(메인 벤더)다. 매년 플래그십용 물량의 60% 가량을 공급하고 있고, 일부 중저가모델 부품도 납품하고 있다. 물량 기준으론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보다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파트론은 사업다각화까지 포기하며 삼성전자 공급에 집중하고 신뢰를 얻는데 성공해 최고의 협력사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2010년~2013년 스마트폰 시장 확장기에는 이 같은 '삼성 올인' 전략이 초고속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2006년 429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7년 만인 2013년 1조 995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9억 원에서 1348억 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스마트폰 성장세가 주춤해진 이후 파트론 매출은 7000억~8000억 원대로 주저 앉기 시작했고, 지난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가 겹쳐 수익까지 바닥을 치게 됐다. 파트론은 단종 충격이 가시화된 지난해 4분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87억 원, 63억 원에 그쳤다. 2015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15.2% 줄었고, 영업이익은 66.3%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9.4%에서 3.7%로 5.7%포인트 하락했다.

파트론 실적

파트론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최초 도입된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카메라모듈 메인 벤더를 맡은 것이 수익 악화를 가중시켰다. 홍채모듈 수주는 마땅한 성장 대안이 없던 파트론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호재였으나, 대규모 양산을 계획한 설비가 돌아가지 않으면서 비용 부담만 커졌다.

그나마 중저가 모델 수주가 늘어 적자는 모면할 수 있었다. 파트론은 재작년 경쟁사 엠씨넥스가 단독공급했던 갤럭시A 시리즈용 카메라모듈 물량을 지난해부터 파워로직스와 함께 나눠 받기 시작했다.

다행히 올해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파트론은 3~4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8(가칭) 시리즈에도 전면과 홍채 카메라모듈을 메인벤더 지위에서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일반모델과 대화면모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파트론은 일반모델의 초도 물량을 단독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면 카메라의 경우 화소가 상향된데다 후면에만 적용됐던 오토포커싱(AF) 기능이 최초로 탑재돼 단가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S8 시리즈 전면 카메라 화소는 8MP (메가픽셀)로 갤럭시S7(5MP) 시리즈 대비 3MP 높아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면 카메라 단가는 화소 상향과 AF기능 추가로 갤럭시S7 때보다 1~2달러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중저가 모델용 매출은 일부 타격이 있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 3개 모델 A3·A5·A7 중 주력인 A5와 A7 후면 카메라 모듈의 초도 물량을 계열사인 삼성전기에 모두 맡겼기 때문이다.

저가 모델 갤럭시J 시리즈 수주 여부도 파트론 실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J시리즈는 올해 6월 출시 예정으로 부품 공급사 선정은 3월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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