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 갤노트7 리퍼폰으로 재고 털고 손실 최소화 재고 800만대 배터리 교체 후 신흥국 판매 검토

김성미 기자공개 2017-02-24 08:28:0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리퍼비시 제품(리퍼폰)으로 판매할 경우 3조원 대 기회 손실 중 상당 부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약 800만대에 이르는 갤럭시노트7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그 처분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재고로 최소 800만 대는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초도 물량으로 약 900만 대를 납품했고 포케스팅으로 100만~200만 대 가량 준비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모든 물량은 물론 미리 생산해 둔 안전재고까지 최대한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판매한 노트7은 총 306만대였고 이중 98%를 회수했다. 이 중 20만 대는 배터리 발화 사태 규명을 위한 실험에 사용했다. 초도 물량 중 미생산분을 감안하더라도 갤럭시노트7은 적게는 800만 대, 많게는 1000만 대를 재고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업계는 갤노트7 재고 처리 방안으로 불량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 재활용, 신흥시장 공급용 리퍼폰 제조, 이상 유무와 상관없이 전량 폐기 처분 등을 검토한다고 예상했다. 이 중 최근 리퍼폰 제조, 판매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800만~1000만대의 재고를 리퍼폰으로 처리할 경우 3조 원 중반대의 손실 중 상당 부분을 만회할 전망이다.

갤노트7 출고가는 900달러(국내 출고가 98만 8900원)이며 삼성전자의 실질 매출인 이통사 공급가는 740달러였다.

고사양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지만 리퍼폰임을 감안해 원래 가격의 절반을 받을 경우 출고가는 50만 원대로 추정된다. 이통사 공급가를 35만 원으로 가정하면 삼성은 800만 대 판매로 약 2조 8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된다. 삼성은 노트7 재고를 리퍼폰으로 처리할 경우 재고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손실도 줄일 것으로 분석된다.

갤노트7 리퍼폰 판매가 가능한 것은 제품의 발화 원인이 온전히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자체 분석, 제3의 기관 분석, 해외 석학 컨설팅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발화 원인은 배터리에만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배터리 대신 저용량 배터리로 대체해 제품을 출시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최고 사양의 프리미엄폰을 절반 가격의 리퍼폰으로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에 판매할 경우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리퍼폰 판매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있다. 혹시라도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또 다시 전 세계적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A, J 시리즈 등 탄탄한 중저가 라인을 갖추고 신흥시장을 공략함에 따라 다른 제품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리퍼폰 일부를 통신사에 임대폰 등으로 판매할 수 있지만 재고 전부를 리퍼폰으로 파는 것이 좋은 전략인지는 의문"이라며 "갤노트7 리퍼폰이 기존의 중저가 제품 판매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