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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역대급 조달…첫 BW 5000억 발행 NH·한국·신영證 등 총액인수, 3년 후 조기상환…주주우선 공모 방식도 이례적

민경문 기자공개 2017-02-27 17:41:3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5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두산중공업으로선 첫 BW다. 지난 5년 간 단일 발행사가 추진하는 공모 메자닌(mezzanine) 거래로는 단연 최대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27일 오전 5000억 원 규모의 공모 BW 발행을 결의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3곳이 참여해 총액인수 계약을 맺었다. BW 만기는 5년이며 수익률은 2% 정도다. 발행 3년 후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한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주우선 공모 방식이라는 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주주의 권리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36.82%)이 상당 물량을 책임질 전망이다. 신주인수권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안정적인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자금 시장 여건이 좋을 때 선제적으로 미래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은 대형 가스터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전소 가스터빈의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8조 원에 이르며 기후 변화 협약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19년까지 출력 270MW, 효율 40% 이상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설계와 제작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형 가스터빈이 상용화되면 10년 간 총 3조 60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5조 원 규모의 수출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조 500억 원의 수주를 올렸으며 올해 10조 6000억 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말 수주 잔고는 20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BW 발행 이후에도 주식 전환을 최대한 유도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의 경우 최대한 차환 발행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만기 회사채는 4300억 원 규모다. 지난주에는 대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1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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