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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금리·보험리스크' 집중 관리 [2017 RM전략]보험업계 1위도 부채시가평가 '위기 상황' 인식

윤 동 기자공개 2017-03-06 10:00: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보험에게 건전성 위기는 '남의 일'이었다. 최근 20여년 가까이 지급여력(RBC)비율 300%를 유지하는 등 건전성 부문에서 경쟁사가 쫓아오기 어려울 만큼 크게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 한 IFRS17(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삼성생명도 예전처럼 마음 놓고 있을 수는 없게 됐다. 한 순간에 역마진 손실이 확대되고 보험부채가 대폭 늘어나 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했던 삼성생명은 중소형 생보사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오히려 보험부채 시가평가에 완벽하게 대응해 건전성 1위 보험사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보험부채 시가평가 이후 중대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금리·보험리스크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리스크는 금리가 변동할 때 부채와 자산의 가치 변화가 각각 상이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50~60년짜리 초장기 보험부채가 많지만 자산의 만기는 상대적으로 짧은 생보사 입장에서는 가장 대응방안을 찾기 힘든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향후 보험부채 시가평가가 도입되면 변동성이 확대돼 더욱 관리하기 힘든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리스크는 보험 상품 개발 시 예측했던 예정위험률이 현실과 달라 발생하는 리스크를 의미한다. 특히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100세 만기 초장기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생보사의 보험리스크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삼성생명의 금리위험액과 보험위험액은 각각 4조 6334억 원과 1조 1905억 원으로 신용위험액(5조 1879억)에 이어 가장 규모가 컸다.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 예고된 규제 강화를 감안하면 금리위험액과 보험위험액이 향후 삼성생명의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삼성생명은 두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금리·보험리스크를 중점 모니터링하면서 위험을 취소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보험 상품의 개발이나 자산운용 단계에서도 금리·보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업 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동시에 보험부채 시가평가 시 장래 현금흐름 추정에 활용할 관리체계를 정교화하고 결산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는 등 IFRS17 도입에 대해서도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생명 리스크관리 부서 관계자는 "장기 전망을 위한 가정 관리체계와 시스템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리스크 대응책 등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을 내리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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