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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4500억 증자 성공' 구주주 청약률 96% 우리사주조합 실권주 '구주주 초과청약'으로 소화

임정수 기자공개 2017-03-09 14:38:0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준 주주들이 발행 주식의 90% 이상의 물량에 투자하겠다고 신청했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상당히 낮게 결정되면서 유상증자 참여 유인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사실상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7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실시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에서 발행예정 주식수 2200만 4890주 중에 2121만7343주에 대한 청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청약률은 96.42%에 달한다.

실권주는 78만 7547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3.58%에 불과하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160억 원 규모다. 실권주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하는 일반공모 청약에서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인 한진칼도 100%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31.46%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3.22%를 보유한 정석인하학원은 직접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어려워 신주인수권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 등 한진그룹 일가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권은 대부분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에서 발생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약 70% 정도만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주주들이 초과 청약을 통해 우리사주조합 실권 물량의 절반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실권 부담이 크게 감소했다.

구주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은 대한항공 유상증자 신주의 발행가가 싸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앞서 신주 발행가를 주당 2만 8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7일 종가 2만 7100원에 비해 25% 가량 싼 가격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신주 발행가가 낮게 결정되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주주들이 청약에 많이 참여했다"면서 "실권주도 무난하게 모두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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