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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CM 인력 20% 늘린다 NH·한국·미래 등 대형사 수준까지 확대...'PI·IPO' 경쟁력 극대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7-03-10 16:25:5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IB부문내 ECM본부 인력을 대폭 보강한다. 대형 증권사로 거듭난 만큼 '빅3(Big)' IPO 하우스에 견줄 만한 진용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궁극적으론 ECM 비즈니스의 핵심인 자기자본투자(PI), 기업공개(IPO) 등에서의 역량을 키우고, 기업 커버리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ECM 본부 내 실무진 인력을 적극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0여 명 가량의 인원을 연내 36명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ECM 인력(전 KB투자증권 당시)은 25명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현대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30명 가량으로 증가했다.

계획대로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의 IPO 인력 규모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빅3' IPO 하우스의 인력은 35명 안팎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줄곧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해온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합병을 통해 인원을 대폭 늘렸다.

KB증권 IB부문은 ECM본부 인력 충원을 통해 본연의 임무인 PI, IPO 등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로 재탄생한 만큼 기존의 '1인 다역'식 멀티플레이어보다 해당 프로덕트에 대한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KB증권이 대형사 IPO 조직에 버금가는 진용을 갖추기 위해 계속적으로 실무진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합병 중 양 사에서 이탈한 일부 인력도 있는 만큼 당분간 인력 충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지난달 ECM본부를 4개 부서로 재편했다. 강점을 보이는 스팩(SPAC) 업무는 신정목 이사가 이끄는 1부가 주력으로 맡았다. 이상오 이사의 2부와 이경수 이사의 3부는 국내외 IPO 비즈니스를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현대증권 인력은 신재화 이사가 맡은 4부에 배치됐다.

특히 해외 IPO 주관업무는 ECM 3부에서 도맡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실무진들이 속속 이탈하면서 생긴 공백을 해외 기업 유치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이경수 이사와 조득환 이사가 당분간 책임질 예정이다. 이번 인력 충원에 해외기업 실무를 담당할 자원도 물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합병 원년을 맞는 KB증권은 올해 대어급 IPO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랜드리테일과 이달 청구 예정인 제일홀딩스 등 모두 조 단위 시가총액(밸류에이션)이 예상되는 곳들이다. 이 외에도 코스닥 딜 등을 포함해 연내 최소 15개 기업을 상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장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대형 증권사의 반열에 올라선 만큼 IB부문, 그 중에서도 ECM본부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라진 위상에 맞는 성과를 내기 위해선 인력 등 구체적인 진용도 대형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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