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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순이익 급증, 자회사 지분법 이익 효과 [여전사경영분석]순익 700억원대 회복…현대카드·라이프 지분법 손익 흑자전환

원충희 기자공개 2017-03-30 09:20: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9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현대라이프생명보험 지분법손익 흑자전환에 힘입어 5년 만에 당기순이익 700억 원대를 회복했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12년 현대라이프 주식을 인수한 후 평가손실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지난 2월 현대카드 지분 19%를 매입한 것도 호재다. 2000억 원 가량의 염가매수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커머셜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이 5.54%에서 24.54%로 확대됨에 따라 연간 100억 원 수준이었던 현대카드 지분법이익이 476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라이프 지분법손익' 흑자로 전환

현대커머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73억 원으로 전년대비 13.8%, 당기순이익은 713억 원으로 33.2% 증가했다. 당기순익은 지난 2011년(737억 원) 이후 5년 만에 700억 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당기순익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보유지분 평가손익이 흑자로 돌아선 덕분이다.

현대커머셜 이익

현대커머셜은 작년 말 기준으로 현대라이프 지분 20.4%(1550만 9000주)와 현대카드 지분 5.54%(889만 주)를 보유했다. 이 중 지분법손익에 영향을 미친 것은 현대라이프다. 지난 2012년 2월 당시 녹십자생명(현 현대라이프) 지분 34.51%를 인수한 현대커머셜은 4년 넘게 평가손실에 시달렸다. 현대라이프가 좀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수당시인 2012년 말 현대커머셜이 보유한 현대라이프 지분법손실은 118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 말 378억 원, 2014년 말 224억 원, 2015년 말 54억 원으로 4년간 누적 평가손실 규모가 774억 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600억~700억 원대 수준이던 현대커머셜의 순익규모는 연 300억~400억 원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현대라이프 지분법손익이 흑자를 내면서 최대 악재를 털어냈다.

◇현대카드 지분 염가매수차익 2000억 기대

지난 2월 현대카드 지분 19%(3048만 8404주)를 취득한 것은 현대커머셜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지분인수에 따른 자금(2981억 원) 부담이 있지만 올 1분기에 반영될 염가매수차익은 물론 향후 지분법 평가이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커머셜이 매수한 현대카드 지분의 인수가액이 2981억 원인 점을 감안, 지난해 9월 말 장부가액 기준으로 현대카드 지분의 순자산가치(5030억 원)를 적용해 염가매수차익을 약 2000억 원가량으로 추산했다.

또 1분기 말 실적에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되면 현대커머셜의 레버리지배율(총자산/총자본)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레버리지배율은 9.2배로 감독기준치(10배 이내)에 근접한 수준이다. 염가매수차익 인식에 따른 레버리지 개선효과를 단순계산하면 약 1.5배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버리지배율
*직전분기 자본 기준

아울러 현대커머셜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이 5.54%에서 24.54%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분법 평가이익 규모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 100억 원에서 476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할 경우 현대커머셜의 연 순익규모는 860억 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신평사에서 현대라이프와 현대카드 지분법이익을 토대로 800억 원대의 순익을 예상한 것 같다"며 "다만 경영환경의 변동성이 큰 만큼 예상수준의 이익이 날 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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