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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발전사업으로 눈돌린다 [건설리포트]교회·병원 사업은 정체…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추진속도 느려

이상균 기자공개 2017-04-06 10:13:0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13: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정체로 고민하는 서희건설이 발전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14년 수주한 고성석탄화력발전소와 신평택복합화력 발전소 공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서희건설이 교회와 병원, 학교 기숙사 등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해온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서희건설이 이처럼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낮은데다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2~2015년 도급순위 30위에서 정체

서희건설의 2016년 매출액은 1조 737억 원으로 이중 81.6%인 8769억 원이 건축 사업에서 발생했다. 건축사업 매출 비중은 2014년 74.2%, 2015년 80.1%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사업들은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비중이 미미하다. 토목사업은 4.1%(446억 원), 플랜트 사업은 1.1%(122억 원), 기전 사업은 0.85%(91억 원)에 불과하다. 이들 사업의 비중은 2014~2016년 매년 축소됐다. 해외사업은 2014년을 마지막으로 아예 매출이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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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은 상대적으로 늦은 1982년 설립됐다. 수익성 좋고 굵직한 사업들을 기존 건설사가 장악하고 있는 와중에 서희건설이 가져갈 만한 사업이 많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교회와 병원, 학교 기숙사 건설사업이었다. 수익성이 낮고 민원이 많아 대형 건설사가 기피하는 영역이다. 서희건설은 이들 사업에 집중하면서 2015년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서희건설의 도급 순위는 2012~2015년 30위에 머물 정도로 성장이 정체됐다. 지난해 28위로 뛰어오르긴 했지만 신규 사업 물색은 현재 진행 형이다.

서희건설이 눈독 들인 첫 번째 사업은 지역주택조합에서 발주하는 도급공사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집을 지으려는 무주택 가구주들이 조합을 결성해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해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다. 추가 금융비용이 들지 않고 사업구역 규모가 작아 추진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리스크도 낮은 편이다.

서희건설이 수주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84건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전체 시장의 절반이 넘는 물량을 수주한 셈"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5년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는 광주 오포와 대전, 창원 등 4~5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사업 진행이 더디다는 것이 단점이다. 시행사 이윤이 적고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도급 공사 수익성도 낮은 편이다.

◇고성하이화력·평택복합화력 수주

서희건설이 사업 진행 속도가 느린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대안으로 기대를 거는 사업은 발전사업이다. 서희건설에서는 플랜트 사업에 속한다. 발전소 건설은 발주액이 대부분 1조 원 이상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정부의 보증이 이뤄져 리스크도 낮다. 발전소 공사는 상당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으로 이뤄져 단순 도급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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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은 지난 2014넌 7월과 11월 고성하이화력발전소와 신평택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도급계약액이 각각 3673억 원과 1960억 원이다. 서희건설이 수주한 모든 공사 중 규모가 각각 1, 2위다.

이중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주간사인 SK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동으로 수주한 것으로 1GW 용량의 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다. 사업비만 5조 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SK건설과 서희건설의 공사 지분율은 각각 90%와 10%다. 준공 예정일은 2021년 4월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서희건설이 과거 발전사업에 종종 참여해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고 말했다.

발전사업의 경우 향후 추가 발주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경기 불황으로 전력 수요가 줄어들면서 신규 발전소 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미세먼지 논란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경남 고성과 강원도 강릉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NG발전소가 있긴 하지만 석탄화력발전소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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