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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온라인코리아, 또 다시 꺼낸 증자카드 2015년말 162억 증자 후 두번째, IT업체 최대주주 유치 추진

장소희 기자공개 2017-04-12 14:34:4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1년여 만에 다시 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각각 7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결손금이 240억 원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2015년 말 162억 원의 유상증자와 함께 차입금도 20억 원 넘게 늘렸지만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한번의 증자가 불가피해졌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지배구조에서 탈피해 IT업체를 최대주주로 유치하겠다는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자금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라 기존 주주인 자산운용사들이 부담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6일 펀드온라인코리아의 2016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9월 창립 이후 3년 간 적자로 지난해 결손금 규모가 239억 원까지 커졌다. 설립 이듬해인 2014년 89억 원이었던 결손금은 2015년 166억 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에도 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또 한번 규모를 키웠다.

설립 첫해부터 매해 적자를 기록해온 탓에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재무 여력도 바닥을 드러냈다. 2014년 자본잠식률은 41% 수준이었지만 이듬해 44%, 지난해에는 63%까지 커졌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주요 재무지표

부족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 10월 경에는 차입을 진행했다. 자본금의 10% 수준에 해당하는 21억 원을 은행권으로부터 급히 수혈했다. 하지만 160억 원이 넘는 결손금을 메우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뒤이어 12월에는 주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도 추진했다. 당초에는 기존 자본금 규모인 218억 원(액면가 5000원, 430만 여주)어치를 신규로 발행하려고 했지만 일부 주주들이 참여하지 않아 증자 규모가 162억 원으로 줄었다.

이 과정에서 지분 3.44%를 보유하고 있던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이 9.99%까지 지분을 늘리며 최대주주로 올랐다. 자산운용사 주주 외에 증자에 참여한 한국증권금융과 한국예탁결제원 등도 지분율을 5.26%로 늘렸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주주현황

한 차례 증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금줄에 목 마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지난달 31일 있었던 정기주주총회에서 또 한번 증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총 이후에는 실제 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규모와 시기 등을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증자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지난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설립 당시부터 독립적이고 공정한 판매채널의 역할을 지켜가기 위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제한하는 내부 조항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증자에 참여했던 에셋플러스운용등 3사는 이미 지분율 제한 한도까지 채운 덕분에 이번 증자에 참여할 여지가 매우 적다. 반면 당시 참여하지 않았던 나머지 운용사들이 이번에 추진하는 증자의 부담을 고스란히 안게 됐다.

주주사 관계자는 "지난번 증자부터 참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빠졌지만 이번에 또 증자를 추진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참여해야 한다"며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운영 부담을 결국 자산운용사들에 또 지우게 되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금융위원회는 주총에서 이 같은 주주들의 원성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최대주주 영입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기존 주주인 자산운용사들과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펀드평가사 등 금융투자 관련사 외에 IT기업 중에 주주로 참여할 곳을 물색하고 있다는 명확한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결국 당장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증자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또 다른 주주사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도 아니고 IT와 같은 제조업계에서 적자가 나고 있는 회사에 10% 미만의 지분을 투자할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은 증자를 진행하고 새로운 최대주주 찾는 일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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