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코스메틱, 中 마스크팩 나홀로 울상 영업이익 44% 급감, '따이공 규제 여파' 유통망 경쟁력 취약
김기정 기자공개 2017-04-11 08:10:4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리더스코스메틱의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경쟁사들이 두각을 드러낸 반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 현지에 부족한 유통망이 실적을 가른 요인으로 꼽힌다.리더스코스메틱은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13억 원, 1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6% 줄었다.
골판지 제조가공사업을 영위하던 산성앨엔에스는 2011년 자회사인 프로스테믹스 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리더스코스메틱 지분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1년 전체 매출액 가운데 15.6%에 불과하던 화장품사업부 비중은 매년 10%포인트 이상 증가해 지난해 67.6%로 올라섰다. 실적 역시 동반 상승했다. 2012년 589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까지 연 평균 44%씩 불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연 평균 무려 367.9% 폭증했다.
대표 제품인 마스크팩이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 2014년에는 중국 유력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마스크팩 부문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꾸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규모가 매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대표 동종기업들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엘엔피코스메틱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7%, 120% 늘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40%와 6%, 제닉은 12%와 61% 각각 증가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그러나 지난해 이례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이익(194억 원)은 2014년 실적에 못 미친다. 실적 부진은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은 중국 화장품 보따리상인 '따이공'을 통해 소화됐다. 2015년부터 중국정부가 따이공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 1차 유통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벤더 여러 곳이 담당해왔다. 이들 벤더가 2차 유통채널로 물량을 넘기는 과정에서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경쟁적으로 덤핑을 하고, 결국 소비자가격이 떨어져 채널 간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이는 리더스코스메틱이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잠식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태영건설 워크아웃]계속기업가치 1.1조 vs 청산가치 1조
- '업스테이지 투자' 미래에셋벤처, AI포트만 2000억 '베팅'
- 주관사단 '몸집 줄인' 롯데, 미매각 부담 덜어냈나
- [Korean Paper]외평채 벤치마크 '물음표'…통화 다각화로 돌파할까
- [Korean Paper]'중동+고금리' 리스크에 하나은행 선방했다
- [HD현대마린솔루션 IPO]HD현대중공업 데자뷔, '삼성·대신증권' 인수단 포함
- 하이스틸, 미국발 훈풍 타고 성장 기대감
- 셀론텍, 중국에 테라필 의료기기 등록 신청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다나가트 광산 니켈 채굴 임박"
- 폴라리스오피스, 위레이저와 '해운물류 문서 AI 혁신' 맞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