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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생명, 2년 연속 유지율 악화 1위 '불명예' 고객 절반 1년내 계약 해지, 설계사·GA 관리 부실 지적

윤 동 기자공개 2017-04-11 10:05:3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생명보험이 2년 연속 13회차 계약유지율이 가장 악화된 보험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 2015년에는 설계사 재배치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보험대리점(GA)과 허위계약 논란 탓에 유지율이 크게 줄었다.

10일 정기경영공시를 통해 공개된 24개 생명보험사의 2016년 계약유지율을 취합한 결과, 13·25회차 구간에서 DGB생명이 전년대비 각각 16.99%포인트, 12.56%포인트 축소돼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DGB생명은 2015년에도 13회차 계약유지율이 전년대비 6.99%포인트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그 결과 2014년 70.07%로 업계 평균 수준이던 DGB생명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지난해 46.09%로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보험에 가입한 고객 중 절반 이상이 1년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는 상황으로 내몰린 셈이다.
크기변환_생명보험사 구간별 계약유지율-2016년 말

13회차 계약유지율은 보험에 가입한 후 13개월까지 보험료를 낸 고객이 얼마만큼인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유지율이 낮을수록 가입 초기에 해약하는 허수 가입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25회차, 37회차 계약유지율 등은 각각 25개월, 37개월까지 보험료를 낸 가입자의 비율을 뜻한다.

크기변환_DGB생명 설계사 수3
지난 2015년 DGB생명의 유지율이 크게 떨어진 원인은 전신인 우리아비바생명 시기 설계사를 대거 정리한 여파로 분석된다. DGB생명은 2015년 2월 현재 대주주인 DGB금융지주에 인수돼 재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전략지역으로 설정한 '대구·경북 지역'의 설계사 재배치를 위해 우리아비바생명 시기 서울에 연고를 뒀던 설계사를 대거 정리했다.

이 같은 지역 재배치는 설계사 수 급감을 불러왔다. DGB생명은 2014년 말 864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5년 말에는 720명으로 16.67%(144명) 줄었다. 이 당시 DGB생명 설계사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설계사가 관리하지 않는 '고아계약'이 늘어난 탓에 계약 해지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DGB생명은 지난해 말까지 설계사를 대거 채용하면서 유지율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GA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계약유지율 개선에 실패했다. DGB생명은 지난해 '에셋스마트'라는 GA와 허위계약 논란을 겪으면서 계약유지율이 급감하게 됐다.

DGB생명의 주장에 따르면 에셋스마트는 허위계약으로 보험료 1년치를 납부하더라도 보험계약으로 설계사가 받는 수수료가 더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에셋스마트 소속 설계사들이 지인들의 개인정보를 빌려 보험계약을 허위로 만든 뒤 수당을 챙기고, 계약을 해지하는 불법 판매를 반복했다는 게 DGB생명의 주장이다.

DGB생명은 지난해 하반기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에셋스마트는 보험영업 폐업 절차를 밟아 회사를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DGB생명이 에셋스마트를 통해 판매한 보험계약 전부가 해지 처리되면서 계약유지율이 크게 줄었다.

DGB생명 관계자는 "재출범 이후 유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점차 개선되는 과정에서 보험대리점의 사기로 큰 피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DGB생명의 설계사·GA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보사 관계자는 "문제 있는 GA를 판별하거나 설계사가 이탈하더라도 계약을 유지하는 게 보험사의 능력"이라며 "영업채널 관리 역량을 지금보다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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