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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고가 상품 판매 늘리며 수익성 개선 5대 SO 중 가입자 가장 적어…렌탈 등 신사업 드라이브

김성미 기자공개 2017-04-21 08:22:2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HCN이 IPTV 급성장으로 인한 케이블TV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개선했다. 가입자는 유지한 수준이지만 고가의 상품 위주로 판매를 늘린 덕분이다. 5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 가장 적은 수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회사는 일찌감치 새 캐시카우를 찾아 나섰다.

20일 현대HCN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921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0.3%, 8.5% 증가한 수치다. 유료방송시장은 IPTV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SO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현대HCN은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현대HCN

지난해 현대HCN의 영업이익률은 16.9%로, 같은 기간 1.3%포인트 올랐다. 유료방송시장 포화와 가입자 당 매출(ARPU) 감소로 수익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도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회사는 디지털 방송 및 인터넷의 경우 고가의 상품 위주로 판매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현대HCN의 방송 가입자는 134만 명, 인터넷 가입자는 29만 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CMB 등도 방송 가입자를 소폭 늘리거나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은 417만 명으로 전년보다 2만 명이 늘었으며 CMB는 154만 명으로 3만 명이 늘었다. 딜라이브는 235만 명으로. 6만 명 증가해 5대 SO 중 가장 많이 늘었다. 티브로드는 323만 명으로, 1만 명 줄었다.

현대HCN은 디지털 방송의 경우 스마트HD, 초고화질(UHD) 상품을, 인터넷의 경우 기가(Giga), 프리미엄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단체로 아날로그 방송을 가입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요금 인상을 추진하기도 했다.

방송의 경우 2015년 1분기 말 0.4%에 이르던 고가 상품 비중이 지난해 2분기 8%까지 올랐다. 인터넷의 고가 상품 비중은 같은 기간 22%에서 61%까지 상승했다.

현대HCN은 대도시나 광역시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함에 따라 이 같은 ARPU 상승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서울 서초구·동작구·관악구, 부산 동래·연제구, 대구 북부, 포항, 구미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기업전화, 통신 솔루션, 렌탈 등 B2B 사업에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 2012년만 해도 37억 원에 이르던 B2B 매출은 지난해 140억 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전화는 기업 가입자 ARPU가 약 1만 4000원으로, 일반 소비자(5000원)보다 3배가량 높다. 회사는 기업전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물론 지역 내 대형 쇼핑몰, 병원, 호텔 등을 적극 공략했다.

현대HCN은 렌탈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사무기기(복합기, 프린터), 창호 단열필름, 보안 솔루션(CCTV) 등 상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도 출시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TV패널 등을 통해 광고나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서초구 부동산, 기아차 오토큐, 현대차 블루핸즈 등에 공급했다.

이처럼 현대HCN은 가입자 유지 및 ARPU 상승은 물론 신사업 발굴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방송 사업은 UHD 채널 확대, 모바일 VOD 출시, 클라우드 UI 등으로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한편 신규 사업으로는 홈 IoT, 미디어 커머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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