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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카지노, '개발비'보다 '운영비'…"독특한 비용 구조" MMORPG 등 기존 게임과 달라…인력 적어도 개발·운영 모두 충당

김나영 기자공개 2017-04-24 08:22:4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산업인가? 카지노산업인가?"

더블유게임즈가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이하 DDI)를 인수하면서 소셜카지노의 수익구조가 관심을 받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등 소셜카지노는 게임사로 분류된다. 하지만 기존 게임산업과 다른 수익구조와 비용 구조를 보인다. 게임에 쓰이는 사이버머니를 현금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카지노산업과도 별개다. 소셜카지노만의 독특한 사업구조라 이해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더블유게임즈의 개발비와 운영비는 매출 대비 10% 안팎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매출 1550억 원, 영업비용 1108억 원 중 인건비는 133억 원을 차지했다. 여기에 경상연구개발비 80억 원 중 인력과 직결되는 부분만 따로 계산해서 합치면 전체 개발비와 운영비가 산출된다.

이 비용은 일반 PC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의 경우 최근 대작은 개발비용만 400억 원을 상회한다. 여기에 운영비는 대부분 퍼블리셔가 별도로 담당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 등도 대작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개발비용 100억 원을 넘어가는 사례가 종종 포착된다. 이 역시 온라인 PC 게임과 같이 퍼블리셔를 따로 두거나 소셜네트워크 등 플랫폼에 입점하면서 운영비는 별도로 발생한다.

일반 게임의 경우 대작을 만들기 위해 따로 인원을 뽑아 팀을 셋팅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소셜카지노 게임은 기존 인원만으로 개발부터 운영을 모두 충당하는 편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인력 170여 명으로 개발과 운영, 마케팅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뿐 아니라 소셜카지노 게임사들은 대부분 개발사 및 퍼블리셔를 겸하고 있어 개발비와 운영비가 동시에 발생한다. 이 중 개발비보다는 운영비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안정적인 운영과 업데이트가 서비스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반 게임은 대작을 만들 때 개발인원이 몇백명 단위로 투입되는데 소셜카지노는 슬롯당 소규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운영인력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염두에 두고 기존 인력을 중심으로 고객서비스와 품질관리를 이어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마케팅비와 플랫폼 수수료는 소셜카지노 게임사에서도 주요 비용으로 잡힌다. 마케팅비는 고객 유입과 코인 결제를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성이 짙어 분기별 변동이 심하다. 반면 플랫폼 수수료는 매출액에 따라 정률로 일정하게 빠져나가는 비용이라 예측이 가능하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앱 마켓 사업자 등에 정률로 지급하는 플랫폼 수수료가 4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하는 게임이 모두 동일하게 적용받는 30%의 수수료율이다. 같은 기간 마케팅비는 265억 원으로 타사에 비해 효율적인 수치를 보였다.

슬롯의 경우 더블유게임즈는 자체 개발 머신을 적용했기 때문에 DDI와 달리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DDI는 로열티를 지불하지만 글로벌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게임이 많아 매출이 2배 이상 높다. 더블유게임즈는 DDI 인수 후에도 회사를 합병하지 않고 이원화해 가져갈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소셜카지노는 일반 게임과 달리 개발비용이 많이 들지 않지만 지속적인 운영비를 고려해야 한다"며 "자사의 경우 자체 개발한 슬롯머신을 게임에 적용해 슬롯 로열티가 나가지 않는 점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는 상장 전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로 인한 주식보상비도 비용의 한 축을 차지했다"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전년에 비해 영업비용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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