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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4년만에 A+ 복귀하나 [Credit Outlook 점검]작년 실적 대폭 개선…신평 3사 '긍정적' 전망에 상향 기대감

배지원 기자공개 2017-05-04 11:09: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정기 신용평가에서 등급 상향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A+ 급에 한발 자국 더 다가갔다. 등급 상향 트리거도 이미 충족시켰다.

다만 경기나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큰 주택사업 부문 비중이 높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2015~2016년 동안 주택경기가 호조를 이룬 만큼 수익성이 향상됐지만 분양물량의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수급 측면에서 업황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익성·차입금 대폭 개선…상향 트리거 이미 충족

신용등급 A0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받았다.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같은 평정을 내렸다.

주택부문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은 물론 레버리지 비율도 크게 개선시켰다. 2012년 영업이익률은 3%대에 머물렀지만 2015년 8.8%로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으로는 11.9%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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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이 늘고 운전자본을 회수하면서 순차입금도 대폭 줄였다. 2013년말 1조 4351억 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상반기 말 무려 마이너스(-) 4285억 원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5581억 원으로 더 줄어들었다.

이미 등급 상향 트리거도 충족시켰다. 현대산업개발의 A+급 상향 검토 트리거는 'EBIT/매출액 8% 이상', 'EBIT/금융비용 9배 이상', '영업현금흐름/총차입금 30%이상', '부채비율 90%이하' 등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EBIT/매출액은 11.9%, EBIT/금융비용은 21 9배였다. 영업현금흐름/총차입금은 183%로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부채비율도 88.7%로 대부분의 기준을 충족했다.

지난해 정기평가 후 회사채 발행 본평가를 받으면서 등급 상향을 기대했지만 좌초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결산 기준 실적이 한층 더 개선된 만큼 이번 정기평가에서는 상향 조정을 바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총 3조 5073억 원으로 2015년(3조 3470억 원)에 비해 4%가량 증가했다. EBITDA는 같은 기간 4102억 원에거 4564억 원으로 10%정도 늘었다. 부채비율은 83.5%에서 78.7%로 역시 개선됐다.

◇주택사업 비중 高, 수익변동성 한계…주택부문 '꼭지' 평가도

다만 현대산업개발은 주택부문에 집중된 사업포트폴리오가 약점이다. 국내 주택시장은 공급과잉 이슈나 저성장, 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에 영향을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분양율이나 수익성은 높지만 부동산 경기에 따라 다시 영업자산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신용평가사들은 주택건설 사업부문에 대해 어느 정도 '꼭지'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올해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 규제로 주택경기가 냉각되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2015~2016년 분양물량의 입주가 시작되는 점이 수급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류종하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대출, 부동산 규제는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주택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며 "수요를 위축시키는 대출금리, 부동산 규제에 공급 과잉까지 감안할 때 주택가격이나 분양경기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그 수준이 '폭락'이 될 가능성은 낮고 지역별로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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