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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분리·격상…비메모리 키운다 메모리 이어 비메모리 분야도 세계 초일류로

김일문 기자공개 2017-05-12 19:24:5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세계 1등 DNA를 비메모리반도체로 이식한다. 반도체 사업부문(이하 DS부문)의 조직 개편을 통해 시스템LSI 사업부에 속해있던 파운드리를 따로 떼어내 사업부로 격상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파운드리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하고 비메모리반도체 분야도 집중 육성할 전망이다.

12일 삼성전자는 DS부문내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LSI 사업부의 파운드리(Foundry)팀을 독립시키고 부서로 격상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개편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위탁 생산을 뜻하며 반도체 설계도를 만드는 팹리스로부터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애플 아이폰용 AP칩을 생산한 바 있으나 최근 대만 TSMC에 해당 물량을 상당 부분 빼았겼다. 애플 측이 정보 및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한 조치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사업부로 독립하면 애플 등 이해 상충이 있는 고객사들의 물량을 확보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가장 큰 고객은 퀄컴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의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전문성과 독립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의 분리 독립 가능성은 그 동안 업계에서 이미 여러차례 언급돼 왔다. 이번 개편으로 삼성전자 DS부문은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의 3개 사업부로 재편된다.

앞서 SK하이닉스 역시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해 사업부를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M8 공장 등 파운드리 사업부를 물적분할 시켜 100% 자회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격상된 파운드리 사업부의 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을 역임한 정은승 부사장이 맡게된다.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오랜 기간 반도체 사업부에 몸담아왔던 정 부사장은 파운드리 사업팀장과 제조센터장 등을 거친 파운드리 전문가다. 기존 시스템LSI 사업부는 강인엽 SOC 개발실장이 이끌어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부사장 5명, 전무 10명, 상무 22명 등 DS부문 총 42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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