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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정리 아프로그룹, 직원 1500명 거취는 [지배구조 분석]러시앤캐시 등 2024년까지 정리예정…저축은행 추가인수 검토

원충희 기자공개 2017-05-25 10:04: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대부업 계열사 정리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아프로그룹은 이들을 계열사로 이동시키는 방법 등으로 고용을 유지할 방침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를 2024년까지, 산하의 원캐싱, 미즈사랑은 2019년까지 대부영업 및 자산을 정리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부업 3사 임직원 1500여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프로그룹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할 때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다. 당시 금융당국에 제출한 이해상충방지계획에는 5년간 대부자산을 40% 이상 감축하고 점진적으로 대부업체를 정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결국 대부업 3사 임직원들을 다른 계열사에 순차적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이번에 대부업 철수시기를 못박으면서 잠재돼 있던 이 문제가 표면화 됐다.

아프로그룹 이동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기존 계열사가 이들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3조 5482억 원의 OK저축은행은 임직원 수가 941명으로 인수당시인 2014년 말(469명)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대부업 계열사에서 넘어온 임직원들과 경력직 채용 임직원들이 두루 섞여있어 인력총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OK캐피탈(총자산 1조 1655억 원)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임직원 수가 196명이다. OK저축은행에 비해 다소 여유 있어 보이지만 외형이 중소형사 수준이라 많은 인력을 수용하기 힘들다. 결국 다른 계열사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아프로그룹 측은 개인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대부업체의 임직원들이 이동해서 업무 적응하기엔 저축은행이 가장 낫다는 판단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 대부업 계열사와 저축은행은 비슷한 신용도의 고객층, 비슷한 종류의 상품을 다루는 등 업무적으로 유사한 면이 많다. 캐피탈의 경우는 영업자금을 회사채, 기업어음을 통해 차입해야 하지만 저축은행은 예·적금 등 수신기능이 있다. 이와 더불어 아프로그룹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원캐싱, 미즈사랑 직원 일부를 OK저축은행으로 발령 내 업무적응을 시킨 경험이 있다. 현대저축은행이 두 번이나 매물로 나왔을 때 두 번 다 관심을 가졌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프로그룹 관계자는 "현대저축은행 등 그간 매물로 나온 금융사 인수합병(M&A)을 여러 번 시도한 데에는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과 더불어 대부업체 직원들이 이동할 자리를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었다"며 "대부 3사 직원들의 고용을 모두 승계하기 위해선 추가 M&A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있었던 현대저축은행 첫 번째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는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다. 현재 진행중인 두 번째 인수전에는 금융당국의 인가기준 강화에 걸렸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상호저축은행 대주주변경·합병 등 인가기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금융당국이 부과한 인가·승인 조건 불이행 또는 이행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 대주주 요건 미충족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인수조건 위반사실이 확인된 아프로그룹은 5년간 다른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없게 됐다. 위반사실이 올 초 확인된 만큼 2021년까지는 저축은행 인수가 불가능하다.

아프로그룹 관계자는 "2022년부터 저축은행 대주주 적격성 제한이 풀린다"며 "구조조정 없이 대부업 계열사 직원 1500여명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자는 게 그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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