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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미래에셋대우 PBS, 하위권으로 급전직하 시장 점유율 절반 축소…국내보다 미국사업에 매진

최은진 기자공개 2017-05-25 10:38:4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6: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프라임브로커(PBS)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옛 대우증권의 경우 PBS 업계 1위를 고수하며 헤지펀드 업계에서 역량 높은 사업자로 인정 받았으나 미래에셋금융그룹에 통합한 후 맥을 못추는 모양새다. 최근 PBS 사업자 내 순위는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PBS 계약고는 총 1조 35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BS 시장 점유율은 14.7%다.

PBS

미래에셋대우 PBS 계약고는 전년 말과 비교해 69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헤지펀드 시장이 2조 7000억 원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확대의 수혜를 거의 못 받았은 셈이다.

반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경쟁 사업자는 3300억 원, 8600억 원 늘렸다. 하위권 사업자였던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도 6000억 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계약 펀드수는 62개로 전년도 말(42개) 대비 20개 늘었다. 타 사업자의 경우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마케팅을 강화하며 30~40개 펀드의 신규 계약을 따냈다.

헤지펀드 시장은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래에셋대우 PBS는 영향력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옛 대우증권 시절 PBS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으며 선두 지위를 유지했으나 지난 2015년 하반기 NH투자증권에, 지난해 4월 삼성증권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4위 사업자로 추락했다. 최하위권인 KB증권과의 격차도 2000억 원에 불과해 미래에셋대우 PBS 입지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PBS의 영향력은 옛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통합 후 약화됐다.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에 집중한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하반기 헤지펀드 시장이 대폭 확대될 무렵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시장에서 PBS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핵심 인력을 미국 뉴욕법인으로 파견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글로벌 헤지펀드의 주무대인 미국으로 PBS 사업의 중심축을 이동시켰다. 이에 인력적인 문제나 시딩 문제 등에 따라 신생 헤지펀드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축소로 이어지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로 신규 운용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채권형 펀드 중심의 운용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취득한 미국 PBS 사업 라이선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헤지펀드 마케팅에도 돌입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 안착하고 성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PBS들이 한창 신규 운용사 및 펀드 영업에 박차를 가할 때 미래에셋대우는 미국시장 진출 등에 힘 쓰며 분주했다"며 "최근 채권형 펀드 중심의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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