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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엄청난 혼전…오래 걸릴 듯" [도시바 M&A]경제 활성화 위한 통신비 인하 정부 정책 '기조' 검토중

김성미 기자공개 2017-05-24 11:14:5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0: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사업 인수전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17'에서 기자와 만나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전에 대해 "엄청난 혼전이라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인수를 위한 2차 입찰에 참여했다. 인수가로 1조엔 초반대를 적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박 사장은 SK그룹 내 M&A 전문가로, 도시바 인수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한 달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실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내년 3월까지 모든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도시바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지난달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뒤 첫 출장지로 일본을 선택, 박정호 사장과 함께 도시바 경영진을 만났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바를 꼭 인수한다는 입장이다.

도시바는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점유율 17%가량을 차지해 삼성전자(36%)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사업을 인수할 경우 1위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박정호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기본료 폐지 등을 통한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도 정책 기조에 맞춰 검토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요금제 개편을 위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계 통신비 인하에 나서는 것이니 우리도 이에 맞게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책 기조에 맞게 진행하기 위해 전문가는 물론 정부 부처의 의견을 듣고 분석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도 투자해야 할 것들이 있으니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기본료 폐지방안이 담긴 '전기통신사업자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잔여 데이터 이월, 지인과의 데이터 공유 서비스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그러나 1만 1000원의 기본료 폐지는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통사들은 기본료를 폐지할 경우 연간 7조 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정부의 통신비 절감 정책 기조는 따르면서 회사의 수익성 악화 타격은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박 사장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으로 참석해 정부 부처 관계자와 부스를 돌며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세상을 미리 둘러본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기반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팩토리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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