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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WD 갈등 해결 역할할 것" [도시바 M&A]WD, 도시바메모리 매각 반대…"반도체 경험 있어 중재 가능"

김성미 기자공개 2017-05-24 16:39:1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도시바 M&A를 위한 핀포인트 전략을 공개했다. 일본 도시바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자처해 도시바 M&A 전에 키 파트너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17에서 기자와 만나 "일본 정부가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과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나섰다"며 "반도체 사업 경험이 있는 우리(SK하이닉스)가 파트너로 들어가면 이들의 갈등관계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도시바 합작사인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최근 도시바 메모리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자 독점 교섭권을 주장해왔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가 추진하는 반도체 부문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수뇌부 회동을 통해 반도체 메모리 매각을 둘러싼 마찰을 해소하는 방안을 다시 논의한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과 스티브 밀리건 웨스턴디지털 CEO는 지난 10일 회동 이후 두 번째로 만난다.

박 사장은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은 물론 웨스턴디지털쪽도 억울한 상황"이라며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을 잘하고 있지만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자본 충당을 위해 사업을 매각하는데다 국민 정서적으로도 반도체 사업 매각에 대한 반발심까지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스턴디지털은 갑자기 파트너가 바뀌는 것이니 반대에 나서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이런 난제를 해결하면서 메모리 사업을 매각하려니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의 경영 파탄을 막기 위해 도시바메모리를 매각, 2조엔을 조달함으로써 2018년 3월 말까지 채무초과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할 경우 도시바메모리와 웨스턴디지털의 입장을 이해해 양쪽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도시바 인수를 위해 SK가 2년 전부터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시바 인수에 얼마나 큰 의지를 보이는 지 강조했다.

박 사장은 "도시바 인수 일을 한지 벌써 2년이 됐다"며 "일본 사람들은 신뢰를 쌓아가는 것을 중시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주주들을 만나 설득하며 인수전을 준비해 왔다. 박 사장은 지난달 최태원 회장과 일본을 방문해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기도 했다.

한편 도시바는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7%가량을 차지해 삼성전자(36%)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사업을 인수할 경우 1위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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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과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WIS 2017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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