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실업 130억 투자유치 결의 외환손익 변동폭 축소로 재무 안정성 확보
한형주 기자공개 2017-05-31 17:22:1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전문기업 '호전실업'이 13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을 활용, 환율 변수에 따른 외환손익 변동폭을 줄여 재무구조 안정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차입금 상환 등에도 일부 자금이 사용된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전실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3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방식이다.
호전실업은 본사에서 원부자재를 구입해 인도네시아 공장에 매출한 뒤 스포츠의류 완제품을 다시 매입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환율 변동 리스크에 과도하게 노출(달러 거래)되거나 운전자금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상사급(자재 값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외환손익의 변동폭을 축소, 안정적 수익구조를 실현한다는 게 이번 증자의 궁극적인 목표다.
남은 자금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증가한 차입금 감축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생산공장)' 연구·개발(R&D) 등에 활용된다.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팩토리 투자를 강화해 호전실업이 속한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손익구조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R&D를 통해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이번 딜의 포인트"라며 "호전실업의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톱티어(Top-tier) 브랜드들에 스포츠웨어와 특수 기능성 액티브웨어를 공급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총 7개의 생산공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MLB, NBA, NFL, NHL 등 미국 4대 스포츠리그의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 중인 언더아머의 국내 최대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올 들어선 미국의 온라인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인 Fanatics에도 납품이 시작됐다. 기존 거래선인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스포츠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 나갈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태영건설 워크아웃]계속기업가치 1.1조 vs 청산가치 1조
- '업스테이지 투자' 미래에셋벤처, AI포트만 2000억 '베팅'
- 주관사단 '몸집 줄인' 롯데, 미매각 부담 덜어냈나
- [Korean Paper]외평채 벤치마크 '물음표'…통화 다각화로 돌파할까
- [Korean Paper]'중동+고금리' 리스크에 하나은행 선방했다
- [HD현대마린솔루션 IPO]HD현대중공업 데자뷔, '삼성·대신증권' 인수단 포함
- 하이스틸, 미국발 훈풍 타고 성장 기대감
- 셀론텍, 중국에 테라필 의료기기 등록 신청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다나가트 광산 니켈 채굴 임박"
- 폴라리스오피스, 위레이저와 '해운물류 문서 AI 혁신' 맞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