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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스, 녹원씨엔아이 인수 추진 시총 80% 맞먹는 인수가 510억..유증+CB로 마련

박제언 기자공개 2017-06-07 08:13:5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2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큐브스가 휴대전화용 잉크 제조업체인 녹원씨엔아이 인수를 추진한다. 녹원씨엔아이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인수·합병(M&A) 거래다. 인수대금은 큐브스 시가총액에 맞먹는 수준으로 이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도 세운 상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브스는 녹원씨엔아이 주식 100%(2만 주)를 51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255만 원(액면가 1만 원)이다. 거래 종결은 이달 말로 예정됐다.
큐브스는 녹원씨엔아이의 최대주주(지분율 75%)인 최직순 대표를 포함해 주요주주인 박앵전(20%)·최승일(5%) 씨 등으로부터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큐브스는 지난해 40억 원의 매출도 달성하지 못했다. 또한 시가총액은 650억 원 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큐브스로서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동원한 M&A인 셈이다.

큐브스는 이번 거래를 위한 자금조달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일과 16일(납입일 기준) 각각 200억 원, 300억 원의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외부 자금조달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16일까지 500억 원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큐브스는 지난 1분기말 기준 73억 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비축하고 있다.

큐브스_자금조달

녹원씨엔아이는 전자제품 인쇄용 잉크 등의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5년 8월 1일 설립됐다. 국내에는 파주, 해외에는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다. 주로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잉크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이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해 매출액 207억 4700만 원, 영업이익 68억 2400만 원, 당기순이익 55억 5200만 원을 달성했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71억 6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자본금은 2억 원,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은 47.88%다.

큐브스는 녹원씨엔아이 인수로 사업 분위기를 바꿀 예정이다. 큐브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총 38억 7600만 원에 불과하다. 전년 73억 2900만 원에서 반토막 쪼그라든 수치다. 상장사 매출로 내세우기 민망할 정도다. 영업손실액은 23억 4600만 원에 이른다. 주요사업은 의약품 도매업이나 실적 개선을 위한 탈출구가 필요해 보인다.

큐브스 관계자는 "이번 M&A를 마무리하더라도 녹원씨엔아이의 경영진에는 큰 변동이 없을 예정"이라며 "녹원씨엔아이 인수로 큐브스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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