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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리, M&A로 영역 확장 지속 M&A 팀 신설…SC PE, 자금 지원의지도 높아

이윤정 기자공개 2017-06-12 09:46:5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이하 'SC PE')에 인수된지 1년이 됐다. 지난 1년간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종합 환경 관리 회사'를 목표로 쉼 없이 변모했다. 사명 변경은 물론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M&A까지, 변화에 주저함이 없었다.

SC PE는 지난 2016년 5월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지분 65%를 886억 원에 인수 했다. 재무적투자자(FI) 자격으로 이미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C PE는 코오롱으로부터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지분율 100%를 확보하게 됐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국내 수처리 부문 1위 기업이다. 수처리 사업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용역을 수주 받아 이뤄지기 때문에 이익율은 낮지만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대신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용역을 추가 수주해야 사업 확장이 가능한 구조인 탓에 성장 잠재력에는 한계가 있다.

SC PE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종합 환경 관리 회사'를 설정했다. 수처리, 쓰레기 소각 및 매립, 음식물 폐기, 의료 폐기 등 환경 관리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목표를 세운 것이다. 코오롱워터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 전국망이 기존 수처리 사업 외 다른 폐기물 처리 사업에까지 활용될 수 있어 시너지가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사명을 '환경관리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목표 달성의 강력한 의지 표명과 정체성 확립 일환이었다. 그리고 M&A 팀을 신설했다. 일반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가 직접 인수 대상 발굴을 주도하지만 SC PE는 이례적으로 환경관리 내에 M&A 팀을 꾸렸다.

SC PE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모펀드(PE)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나 투자를 제의하면 업체 경영진들이 시세보다 1.5배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며 "특히 폐기물 처리 사업은 다른 시장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고 다소 폐쇄적인 탓에 이 같은 경향이 더 짙다"라고 설명했다. 정보력의 열세를 줄이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경관리의 인적 네트워크 활용이 가장 효과적이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 관계자는 "환경관리에는 관련 시장에서 수년간의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 많다"라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회사 발굴에서부터 실사까지 각 단계 마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평가했다.

대원에코그린 인수가 그 결실이다. 환경관리는 지난 4월 폐기물 소각업체 대원에코그린 지분 100%를 230억 원에 인수했다. SC PE 관계자는 "환경관리 인력들은 산업 전문가"라며 "인수를 위한 기업 실사 등을 진행할 때 어떤 부분을 강도 높게 검토를 해야 하는 지 방향 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A를 위한 매물검증, 벨류에이션 등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요인이라고 설명이다.

SC PE는 환경관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M&A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재원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환경관리가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해 내고 있고 보유 현금도 꽤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SC PE의 지원의지까지 뒷받침되고 있다.

SC PE 관계자는 "현재 SC PE가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가용 자금 규모가 약 3000억 원"이라며 "이중 일부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까지 환경관리를 종합 환경관리 그룹으로 성장시켜 M&A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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