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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보틱스 공개매수, 정몽준 지분 향방은 중공업·일렉·건설 대가로 지주사 신주 취득…지분율 26.2%로 상승 전망

강철 기자공개 2017-06-14 07:54:2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보틱스가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단행해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주식을 매입한다. 3사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단가가 변하지 않고 정 이사장의 보유 지분이 모두 공개매수 대상에 포함된다고 가정할 시 정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율은 26%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현물출자 유상증자 안건을 승인했다. 오는 8월 신주 438만 2817주를 주당 40만 3687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증자 대상은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주주들이다. 3사의 주주들은 보유한 주식을 현대로보틱스에 양도하는 대가로 현대로보틱스 신주를 받는다.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의 주요 주주는 정몽준 이사장(10.15%), 현대미포조선(7.98%) 등으로 동일하다.

현대로보틱스가 매입할 주식은 △현대중공업 820만 주(단가 17만 5159원) △현대일렉트릭 53만 주(31만 6617원) △현대건설기계 52만 주(31만 7647원)로 확정됐다. 주식 수와 단가를 토대로 산정한 증자 규모는 현대중공업 1조 4363억 원, 현대건설기계 1652억 원, 현대일렉트릭 1678억 원 등 총 1조 7693억 원이다. 단 증자 규모는 주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현대로보틱스가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정 이사장→현대로보틱스(지주회사)→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오일뱅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안정화다. 10.15%에 불과한 정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율을 높이는 것이 지배구조 안정화의 핵심이다. 정 이사장이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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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이후 정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율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행단가, 공개매수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지분율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단가가 변함이 없고 정 이사장의 보유 지분이 모두 공개매수 대상에 포함된다고 가정할 경우 대략적인 지분율을 산정할 수 있다.

발행단가가 확정된다고 할 경우 정 이사장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현대중공업 1조 79억 원(575만4350주 x 17만5159원) △현대일렉트릭 1193억 원(37만6759주 x 31만6617원) △현대건설기계 1156억 원(36만3958주 x 31만7647원) 등 총 1조 2428억 원이다.

현대로보틱스의 증자 단가는 40만 3687원이다. 공개매수 물량에 전부 포함된다는 전제 하에 정 이사장이 보유 주식 전량을 교환 매물로 내놓을 경우 약 307만 8684주의 현대로보틱스 신주를 확보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 이사장은 현재 현대로보틱스 주식 122만 2699주(10.15%)를 가지고 있다. 주식 교환이 완료될 시 정 이사장의 보유 주식은 430만 1383주(122만2699주 + 307만8684주)로 늘어난다. 증자 후 현대로보틱스의 발행주식총수인 1642만 3238주를 적용한 지분율은 26.19%다. 정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율이 지금보다 16% 가량 높아지는 셈이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현대로보틱스의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율은 각각 27.84%, 27.65%, 27.87%로 상승한다. '정 이사장→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오일뱅크'의 지배구조도 한층 공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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