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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 프롬투정보통신 투자 회수 '반토막' 2013년 말 78억 매입해 35억에 처분···바이오·신재생에너지 집중

김동희 기자공개 2017-06-19 08:23:1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옛 에너지솔루션즈)이 지난 2013년 말 인수한 프롬투정보통신 지분 매각으로 43억 원 규모의 투자손실을 입게됐다. 경영권 매입 당시의 기대와 달리 사업실적이 개선되지 않은데다 정보통신서비스의 핵심인물들 마저 대거 이탈해 회사를 서둘러 처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앞으로 바이오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에치엘비생명과학은 14일 보유하고 있는 프롬투정보통신 지분 100%(주식수 22만 2224주)를 비상장 방산업체인 키프코전자항공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 가격은 1만 5750원으로 총 35억 원 규모다. 계약 당일인 이날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15억 원을 수령했다. 잔금 20억 원은 오는 9월 13일 받는다. 잔금 지급까지 키프코전자항공에서 공동대표를 선임해 경영권 이관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이번 거래로 43억 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 지난 2013년 프롬투정보통신 지분 100%와 경영권을 78억 원에 인수했다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처분했기 때문이다.

인수 당시 프롬투정보통신의 매출액은 매년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에서도 2013년 174억 원의 매출액은 2014년 232억 원으로 늘고, 2015년 29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적은 전혀 신통치 못했다. 방위산업과 관련한 정보통신서비스 전문가들이 이탈하면서 제대로 영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버텼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부딪쳤다. 증권사의 스팩(SPAC) 합병도 불발되고 프롬투정보통신 인수를 주도했던 경영진도 바뀌면서 사업에 대한 관심 역시 떨어졌다.

다행히 얼마 전 키프코전자항공에서 프롬투정보통신의 매입 의사를 밝혀왔고 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키프코전자항공이 방위산업을 맡고 있어 사업의 시너지가 가능한데다 매입 희망가격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내부적으로 30억 원 안팎에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었다. 더욱이 과거 인수대금으로 지급한 현금이 27억 원에 불과해 매각가격 35억 원은 현금흐름 기준으로 8억 원 가량의 플러스를 기록하는 나쁘지 않은 금액이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관계자는 "프롬투정보통신의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며 "인수 제안이 나쁘지 않아 손해를 감수하고 처분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프코전자항공은 지난 2004년 항공기산업부품국산화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상장 기업이다. 전자기기 및 통신기기 제조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말 매출액 150억 원의 영업이익 6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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