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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웨스턴디지털, 한 배 탈 듯 [도시바 M&A]한미일 그랜드 컨소 타결 임박..브로드컴과 2파전 관측

한형주 기자공개 2017-06-15 08:20:5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분사 후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뛰어든 SK하이닉스가 딜 성사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 주도의 미일 연합전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실화된다면 SK하이닉스는 컨소시엄 투자자 형태로 도시바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고지에 한층 다가서게 된다.

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메모리 매각 입찰에 참여한 베인캐피탈은 현재 일본에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INCJ 컨소시엄과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의 기존 컨소시엄 파트너인 SK하이닉스도 이 협의에 참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컨소시엄 구성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는 SK하이닉스 등에 우호적이라는 게 거래 관계자 전언이다.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경우 도시바메모리 매도자 측과 대척점에 서 있던 미국 웨스턴디지털(WD)도 뒤따라 합류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바 '한미일 연합'이 완성되는 것이다.

도시바와 합작관계이기도 한 웨스턴디지털은 그간 자사의 동의 없이 반도체 사업을 매각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긴장감을 조성,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의 주요 변수로 부각돼 왔다. 웨스턴디지털이 원한 것은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위한 독점교섭권으로, 그만큼 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이 부분은 한미일 컨소시엄(SK-베인-INCJ-WD 등)이 도시바메모리 인수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되면 자동 해소될 문제다.

웨스턴디지털이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INCJ 컨소시엄에 가세할 경우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의 경쟁 양상은 사실상 한미일 컨소시엄과 브로드컴-실버레이크 컨소시엄 간 2파전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또 다른 원매자인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은 중화권 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정서적 반감 등으로 인해 거래 완주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메모리 매각 주체인 일본 경제산업성은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한 미일 연합의 틀이 한미일 3국 구도로 전환됨에 따라 이들의 출자 규모(인수가)를 2조 엔(약 20조 5000억 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중 SK하이닉스에 배정될 출자액으로는 3000억 엔가량이 거론된다.

인수후보 간 구도 변경으로 인해 당초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우선협상자 선정 시점도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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