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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유망주' 세종텔레콤, 대항마 될까 최소 2조원 투자 필요한데 작년 영업이익 7억원, 순손실 17억원

김일문 기자공개 2017-06-27 08:29:0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6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텔레콤은 과연 새 정부의 제4이동통신 사업자가 될 수 있을까.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통신비 절감 대책 가운데 하나로 제4이동통신의 규제 완화를 제시하면서 세종텔레콤이 또다시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통신 3사의 대항마가 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2일 내놓은 통신비 절감 대책에는 제4이동통신 사업자의 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현행 허가제를 등록제로 완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진입 규제를 낮춰 현재 3사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의 경쟁을 유도해 통신비를 절감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세종텔레콤의 주가는 수직 상승,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 동안 세종텔레콤은 제4이동통신 수혜주로 지목돼 사업자 선정 시기 뿐만 아니라 관련 언급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꿈틀거리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되었을 뿐 실제로 세종텔레콤이 제4이동통신 사업자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분석이다. 이동통신 사업의 핵심은 자금력인 만큼 자본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기존 이동통신 3사와의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종텔레콤은 국제전화 '00365' 서비스와 알뜰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세종텔레콤의 매출액은 1841억 원, 영업이익은 7억 원 수준에 불과하며, 수년째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감가상각비를 제외하더라도 상각전이익(EBITDA)은 160억 원에 그친다.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시원치 않다보니 재무여력도 부실하다.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기도 했던 세종텔레콤은 작년 유상증자를 통해 가까스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 사업은 기본적으로 최소 2조 원 이상의 자본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사업자 선정에 매번 실패했던 이유도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자격을 갖춘 곳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이동통신 사업에 홀로 뛰어드는 것은 무모한 도전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자금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문제는 정작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여력을 갖춘 기업들은 이동통신 3사에 대항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수 조 원의 투자금을 내놓을 수 있는 곳은 30대 그룹사 가운데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며 "이미 대형 3사가 과점을 이루고 있어 레드오션인 이동통신 시장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컨소시엄 방식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동통신 사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적합치 않은 구조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기 투자 비용 뿐만 아니라 꾸준한 자본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명의 사업자가 혼재된 컨소시엄으로는 주주간 동의나 의견 조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DS
출처: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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