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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추경 출자비율 '껑충' 재기지원 분야 80% 책정…전체 출자사업 70% 수렴할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7-07-10 08:00:4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6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1조 4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 출자비율을 대폭 끌어올린다. 민간 자본을 매칭해야 하는 운용사(GP)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재기지원 분야의 최대 출자비율을 80%로 책정했다. 이어 다른 분야의 출자비율도 최대한 높게 책정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벤처투자 고위 관계자는 "우선 가장 투자가 까다로운 재기지원 분야를 출자비율 80% 수준으로 고정하기로 했다"며 "전체 출자사업의 출자비율도 70% 안팎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벤처투자가 실시한 정시 출자사업에선 가장 높은 출자비율이 70%였다. 역시 투자와 회수가 어려운 여성기업과 지적재산권 연구개발(IP R&D), 소액투자전문 분야 등이 높은 출자비율을 부여받았다.

이런 취약 분야를 제외한 대다수 출자사업은 50~60% 수준으로 출자비율이 책정됐다. 몇몇 인기 분야의 경우 한국벤처투자에서 출자한 금액과 같은 액수를 민간 자본으로 매칭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추경 출자사업은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정부 당국과 한국벤처투자의 판단이다. 이미 정시 및 수시출자를 진행한 가운데 하반기에만 1조 4000억 원이 풀리는 만큼 민간 자본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추경 출자사업을 기존 비율로 진행하면 GP들은 민간 자본에서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모집해야 한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추경 출자사업을 준비하는 벤처캐피탈은 벌써부터 주요 금융 기관과 접촉하며 출자 의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도 펀드 조성에 실패한 사례가 이어지면 무리한 정책이었다는 지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추경 출자사업에 앞서 벤처투자사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조사에서도 매칭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사 대다수가 업계 일선의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출자비율을 이례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추경 출자사업에서 추진하는 벤처펀드를 올해 안에 결성한다는 내부 방침도 출자비율 상향에 한몫을 했다. 펀드 결성시한을 올해 말로 잡고 있는 만큼 GP의 펀드레이징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벤처투자 시장에 1조 4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신규 재원은 △청년창업펀드 5000억 원 △4차산업혁명펀드 4000억 원 △재기지원펀드 3000억 원 △창업초기지원펀드 1000억 원 △엔젤투자펀드 1000억 원 등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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