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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최대 이익 숨은 공신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상 최대 '1.4조' 이익…LCD판가+갤S8 효과

이경주 기자공개 2017-07-10 08:37:2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14조 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숨은 공신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SDC)는 같은 기간 역대 최대 분기 이익 1조4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접목된 갤럭시S8 시리즈 출시와 TV용 LCD(액정표시장치)패널 가격 상승세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79%, 영업이익은 71.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영업이익 10조16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1등 공신은 슈퍼싸이클을 맞은 반도체다. 증권가는 반도체부문이 8조7000억 원의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것으로 파악한다.

숨은 공신도 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다. 증권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1조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86억 원에서 무려 10배 이상 폭증한 수치로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이다. 실적 개선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9605억 원으로 껑충 뛰더니 4분기1조3081억 원, 올해 1분기 1조3049억 원으로 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한 후 2분기 정점을 찍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이 기간 TV용 LCD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 핵심 배경 중 하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패널 공급과잉 상태였던 지난해 1분기 LCD사업에서 80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흑자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LCD사업이 정상화 되면서 동시에 OLED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는 OLED패널을 탑재한 갤럭시A시리즈가 OLED사업부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모델 갤럭시S8 시리즈 출시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고 2분기 S8 판매가 본격화되며 최대 이익을 이끌었다.

OLED사업부는 이외에도 오포나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 OLED패널을 주문하며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화권 고객사 매출 비중이 올해 20~30%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하반기는 또 다시 영업이익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플에 OLED패널 공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올해 9~10월 출시할 예정인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가칭)에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패널을 전량 공급한다.

올해 연간 애플 주문량은 900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연간 판매량인 4000만~5000만 대의 두 배에 가까운 대규모 물량이다.

내년 실적도 개선이 기대된다. 애플이 OLED패널 아이폰 탑재 비중을 올해 40%에서 내년 80%로 두 배로 확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내년 아이폰 신작에 대한 사양을 애플로부터 전달받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애플은 내년 아이폰 두 개 모델에 OLED패널을 탑재한다. 각 모델의 패널 사이즈는 5.28인치, 6.46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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