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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랩 "'맞춤형 뷰티' 활짝, 10초만에 피부 분석" [thebell interview]최용준 대표 "올해 초 CES서 '루미니' 공개, 투자유치 통해 양산 본격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7-07-11 08:18:2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룰루랩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서 뷰티 사물인터넷 솔루션(Beauty IoT Solution) '루미니'를 공개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CES에 참가하는 기회를 잡은 동시에 첫 제품을 론칭하는 무대로 삼은 것이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사진)는 "CES에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관심을 끌면서 여러차례 미팅을 가졌다"며 "미국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에서 전시 요청을 받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정부의 4차 산업혁명 프로그램에서 대표 기업으로 선정돼 영국과 이스라엘 등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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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수많은 스타트업이 문을 열고 있지만 이렇게 '정석 코스'를 밟은 회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 룰루랩은 삼성의 C랩(Creative Lab)을 거쳐 스핀오프(Spin-Off)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사내벤처다. 까다로운 심사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만큼 초기 기업이지만 남다른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루미니는 피부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솔루션이다. 고객의 피부를 측정하고 자체적으로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초에 불과하다. 제품 자체에서 조사하는 빛으로 피부 속을 살피면서 아직 드러나지 않는 피부 트러블까지 예측해준다.

최 대표는 "맞춤형 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루미니를 통해 피부 상태를 매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가장 적합한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세계 뷰티 시장의 트렌드로 '맞춤형' 상품이 부상하고 있다. 젊은 소비층은 대기업 브랜드만으로 상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나만의 제품을 찾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때문에 글로벌 메이저 로레알그룹은 물론 'K뷰티'의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이런 흐름을 제품 기획에 반영하고 있다.

룰루랩이 루미니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뷰티 데이터도 잠재적 가치가 상당하다. 사실 다른 산업의 경우 꾸준히 누적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고 있다. 하지만 유독 뷰티 시장에선 데이터의 표준화와 수치의 대중화가 미흡하다는 게 최 대표의 진단이다.

최용준 대표는 "루미니는 단순히 피부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을 넘어 얼굴 전면을 한번에 분석하는 솔루션"이라며 "데이터베이스(DB)를 의미있는 규모로 확보하면 또다른 사업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선 룰루랩은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루미니를 곧바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지 않고 일단 국내외 화장품 기업과 대학 병원 등을 타깃으로 제품 홍보와 영업에 나서고 있다.

최 대표는 "주요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보니 루미니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화장품을 소개했을 때 홍보 효과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화장품 업체와 유통 채널 등은 루미니를 다양한 사업 영역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룰루랩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투자유치를 시도하고 있다. 신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25억 원 가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벤처캐피탈은 물론 대기업과도 접촉하며 자금조달을 논의하고 있다.

최용준 대표는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으로 루미니를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동시에 초도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은 만큼 글로벌 론칭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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