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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흔들' 호텔롯데·두산重, 공모채 성공할까 [Weekly Brief]'부정적' 달고 수요예측…포스코대우·현대산업, 신용등급 상향 후 첫 조달

임정수 기자공개 2017-07-11 10:48:1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들이 6월 미국 금리 인상 이후에도 자금 조달을 멈추지 않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6월 상반기 결산을 마친 이후 본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주(7월 10~14일)에는 포스코대우(AA-), 현대산업개발(A+), LF(AA-), 해태제과식품(A0), 두산중공업(A-), 호텔롯데(AA+) 등이 순차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기업별 신용 이슈가 수요예측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스코대우와 현대산업개발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호텔롯데와 두산중공업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안고 투자 수요를 모아야 한다.

◇ 포스코대우·현대산업, 신용등급 상승 덕 볼까

포스코대우와 현대산업개발은 10일 2000억 원과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두 3년물 5년물로 나눠 투자 수요를 모을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는 만기별 민평금리에10bp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희망금리 상단을 제시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신용도가 개선됐다는 점이 수요예측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대우는 2년여만에 AA-등급으로 복귀했다. P&S와의 합병으로 포스코와의 사업 시너지가 예상되면서다. 하지만 차입금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올해 정기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A+로 상향 조정됐다. 건설 경기 호황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꺽이기 시작하면서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11일에는 LF와 해태제과식품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LF는 3년물 500억 원, 해태제과식품은 2년물과 3년물 각각 300억 원과 400억 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LF와 해태제과는 실적이 견조하고 재무안정성도 높은 상태"라면서 "회사채 투자 대기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호텔롯데·두산중공업,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안고 수요예측

호텔롯데와 두산중공업은 신용도 추락 가능성을 안고 회사채 투자 수요를 모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호텔롯데는 현재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달려 있다. 잇따른 대규모 투자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면세점 사업 부진 등으로 수익성마저 악화되고 있다. 재무 개선의 핵심 수단으로 여겨졌던 기업공개(IPO)는 불확실해졌고, 이 과정에서 차입구조 단기화도 심화되고 있다.

두산중공업도 '부정적' 전망이 달려 있어 BBB급 추락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2년 만기 회사채의 희망금리 상단을 민평금리보다 50bp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추락 시 스프레드 확대폭을 고려할 경우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투자 수요가 넘쳐나면서 AA급 뿐만 아니라 A급 기업들도 대부분 투자 수요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용도 추락 가능성까지 있는 기업들이 제대로 투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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