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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막힌 한화건설, 사모채 발행 재개 150억 원 마련, 만기채 상환 목적…BBB급 하이일드등급 한계

김시목 기자공개 2017-07-13 09:02:5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연초에 이어 사모사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이달 말 만기를 맞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현재 신용도로는 공모 발행이 녹록지 않은 만큼 사모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건설은 이번 사모새 신용등급 역시 하이일드등급(BBB급)으로 평가받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달 14일 150억 원 안팎의 사모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는 1.5년물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KIS채권평가 기준 한화건설 회사채의 1.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5.99% 수준으로 6%대에 육박한다. 동일 등급의 1.5년물은 4.45% 가량에 그친다.

한화건설의 사모채 조달은 앞선 4월에 이어 석달 만이다. 당시 4월에만 모두 세 차례 사모시장을 찾아 600억 원을 조달해갔다. 트랜치(tranche)는 모두 1년으로 발행금리는 4.6~4.7% 수준에서 결정됐다. 특히 가장 앞선 조달에서는 옵션부(콜옵션) 사모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5년 6월을 끝으로 공모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 당시 'A-'의 신용등급으로 발행에 나서 회사채 오버부킹과 증액발행으로 단 번에 1900억 원을 조달했다. 만기 역시 3년물로 비교적 길었다. 하지만 이후 BBB급 기업으로 추락한 이후 사모시장에서만 자금을 조달해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올 들어 사모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빈번하게 조달해가고 있다"며 "이번 역시 2015년 발행한 사모채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유동성 강화를 위해 1년물에서 벗어나 단기성 차입금 비중을 낮추려는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은 사모채를 앞둔 이번 등급평정에서 'BBB+'를 받았다. 양호한 매출규모 유지와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점, 그룹 지배구조상의 위상, 보유 투자유가증권을 활용한 자금조달력이 양호한 점이 모두 반영됐다. 다만 공사비 선투입에 따른 현금흐름 둔화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평가됐다.

한화건설은 견실한 A급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2014년과 2015년 차례로 어닝쇼크를 내며 BBB급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주택사업과 해외사업에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매출(3조 1485억 원)과 상각전영업이익(1348억 원) 모두 반등했다.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6% 가까이 달성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주택부문과 계열사 물량에 더해 플랜트 원가율 조정 등으로 당장은 영업실적이 안정적으로 창출될 것"이라며 "다만 신규 분양물량 감소, 해외 플랜트부문의 수익성 저하, PF차입금에 대한 추가 대손인식가능성은 중장기 수익성 유지에 불안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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