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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기준을 만들다' 전략별·기간별 수익률 비교 평가...정확한 시장 현황 반영

최은진 기자공개 2017-07-28 13:50:2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선보인 '더벨 코리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전략별 수익률 비교 평가표다.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집계를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중 프라임브로커(PBS)를 사용하고 있는 펀드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신용공여 등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로 헤지펀드와 일반 사모펀드를 구분지었다. 단기와 중기 성과를 동시에 비교할 수 있도록 반기별로 리그테이블을 집계, 발표키로 했다.

◇ 설정기간 1년 이상 펀드만 리그테이블 대상

전체 헤지펀드 493개 중 운용기간 1년 이상된 펀드만을 리그테이블 후보로 올린 것은 진입과 이탈이 자유로운 시장에서 어느정도 운용 안정성을 확보한 펀드만을 걸러내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운용 개시한지 얼마 안 돼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펀드들이 상당하다. 언제 사라질지도 모를 신생펀드까지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고민했다.

물론 신생 헤지펀드들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는 최근 상황에서 운용기간에 제한을 두면 시장 왜곡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실제로 운용 기간 1년 이상된 펀드는 111개로 전체 시장의 20%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수익을 내는 것이 헤지펀드의 기본 정의라는 점을 감안해 어느정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 펀드로만 한정짓기로 결정했다. 펀드 출시연도별(빈티지별) 성과 비교라는 점에서도 설정된지 1년 이상된 펀드로 한정짓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다.

내년에는 리그테이블 후보로 250여개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펀드 운용기간 한정에 따른 시장 왜곡은 거의 사라질 전망이다.

수익률은 클래스펀드를 기준으로, 설정액은 모펀드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이 가입하는 펀드는 클래스펀드라는 점을 감안해 수익률과 설정액의 기준을 달리 적용했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해당 데이타가 맞는지 여부를 추가로 확인했다.

헤지펀드 관계자는 "해외에선 3년 정도의 안정성을 확보해야만 리그테이블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그테이블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펀드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 전략별 비교가능…국내 시장 한계 반영해 전략 구분

헤지펀드 전략은 △Equity Hedge △Event Driven(메자닌·IPO·M&A·장외비상장 포함) △Fixed Income △Multi-Strategy △기타(Currency, PDF, Fund of Funds, Global Macro, Quant) 등 6개로 구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헤지펀드를 구분하고 하는 전략 기준 등을 참고했다.

최초 기획 당시 10개 이상의 전략을 고민했지만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글로벌 시장만큼 전략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묶을 수 있는 전략은 최대한 한 카테고리 하에 담았다. 예를들어 메자닌과 M&A를 Event Driven 전략으로 묶고 재간접투자(Fund of Funds), 글로벌 매크로(Global Macro) 등은 기타에 포함시켰다.

전략 세분화는 기본적으로 운용사와 펀드매니저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다. 그러나 이 역시 왜곡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실제 포트폴리오와 시장 평가 등을 추가로 검토해 반영했다. 전략 검수는 대체투자 교육·연구 전문기관인 한국대체투자연구원이 맡았다.

더벨 코리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을 통해 전체 헤지펀드의 수익률과 설정액 등 간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물론 공모펀드 정보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수익률, 설정액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최소한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략이 같은 헤지펀드끼리 성과를 비교해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업계는 평가를 하고 있다. 설정시기별, 펀드규모별로도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운용사와 PBS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한 증권사 PBS부서 관계자는 "그동안 헤지펀드 전략에 대한 구분이 없어 수익률 등을 비교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다"며 "운용사와 투자자들이 전략 분류를 통해 성과를 비교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왔는데 현실적으로 일일이 다 접촉하기 어려워 못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헤지펀드업계 관계자는 "플레이어들은 늘어나고 투자자들은 일반 개인으로까지 확대됐지만 정확한 데이터를 찾는게 쉽지 않았다"며 "불완전 판매, 묻지마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에서 리그테이블과 같은 전문적인 통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List 집계 기준>

- 국내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중 프라임브로커(PBS)를 활용해 신용공여 등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 운용기간 1년 이상 헤지펀드만 집계한다. 1년은 운용역량 및 지속가능성 검증을 위한 최소한의 기간이다.
- 데이터에는 설정일, 주전략, 설정액, 연초이후 수익률 및 설정후 누적수익률을 포함한다.
- 수익률은 클래스펀드를 기준으로, 설정액은 모펀드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 수익률은 수수료 등을 차감한 후 수치로 사용한다.
- 전략은 △Equity Hedge △Long Biased △Event Driven(메자닌·IPO·M&A·장외비상장) △Fixed Income △Multi-Strategy △기타(Currency, PDF, Fund of Funds, Global Macro, Quant)로 구분한다.
- 전략 구분은 한국대체투자연구원이 검수했다.



- 리그테이블은 반기 별(6월/12월)로 작성한다.
- 매 반기 말일을 기준으로 수익률, 설정액 등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 전략별 리그테이블은 동일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 리그테이블은 연초 이후 성과로 집계한다. (6월 리그테이블은 연초~6월말 / 12월 리그테이블은 연초~12월 말 수익률 반영)
- 설정액 리그테이블은 연초이후 설정액 증감으로 집계한다.
- PBS 순위, 계약고 증감 등을 집계할 때는 운용기간 1년 미만 헤지펀드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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