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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운용, '하이일드채권' 부문 키운다 가치투자, 하이일드시장에도 제격…PEF 진출 준비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7-08-01 08:08:4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 롱숏에 집중했던 타이거자산운용이 하이일드채권 투자로 외연을 넓힌다. 가치투자라는 철학으로 하이일드채권을 분석하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헤지펀드 비히클(Vehicle)이 아닌 일임을 통해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타이거운용은 하이일드채권 투자 노하우를 발판삼아 PEF시장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운용은 하이일드채권 투자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자금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일임상품을 통해 하이일드채권에 투자된 금액은 모두 80억 원 수준이다. 증권사 PB센터 등을 통해 추가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타이거운용이 하이일드채권에 주목하는 이유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수년간 고유계정을 통해 웅진, 팬오션 등에 투자하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거뒀던 경험에 자신감이 붙었다. 팬오션의 경우 투자기간 1년반만에 150% 수익을, 웅진은 6개월만에 50% 성과를 봤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10억 원 가량 투자했는데 두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이거운용은 가치투자 전략으로 채권을 분석하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산가치, 부채비율 보다도 수익가치, 사업의 영속성 등에 집중하며 분석한 결과 높은 수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재완 타이거운용 대표는 "채권전문가들은 과거를 보기 때문에 자산가치를 중요시 여기고 주식전문가들은 미래를 보기 때문에 수익가치를 본다"며 "하이일드채권은 미래를 보고 분석하는게 더 맞아 떨어질 때가 많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타이거운용은 하이일드채권과 함께 투자되는 공모주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공모주 시장의 매력이 떨어졌고 상장 직후 주가 역시 기대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 굳이 주목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공모주 보다는 하이일드채권에 더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하이일드채권 투자는 일임상품을 통해서만 할 예정이다. 채권을 사고팔거나 보유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굳이 펀드 비히클을 활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타이거운용은 하이일드채권 투자를 발판삼아 PEF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헤지펀드 규모가 5000억 원 정도로 커지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겠다는 목표다. 하이일드채권 투자 노하우는 PEF 투자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종태 타이거운용 이사는 "하이일드채권 분석을 통해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에 대한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꾸준히 쌓아 헤지펀드 다음으로 보고 있는 PEF 시장 진출에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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