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L인베스트, 에스엔텍 엑시트 연내 마무리 올 7월까지 수익률 440%, 투자금의 3.9배 회수전망

이호정 기자공개 2017-07-31 08:09:5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인베스트먼트가 반도체 장비업체인 에스엔텍의 투자 회수를 연내 마무리 할 계획이다.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이미 투자 원금의 2.6배를 회수한 가운데 업황 특성상 하반기 수주가 몰려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2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SL인베스트먼트가 2011년 투자했던 에스엔텍에 대한 엑시트(투자회수)를 연내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시점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11월 이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L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 만기가 도래해 (에스엔텍의) 엑시트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실"이라며 "언제라고 확정지어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clip20170727160056
자료: 금융감독원

SL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SLi Growth Acceleration Fund(20억 원)'와 'SLi 7호 부품소재전문조합(10억 원)'을 통해 에스엔텍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3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당시 SL인베스트먼트는 에스엔텍의 진공·플라즈마 기술과 반도체 후공정 기술을 높이 평가, 주당 7500원에 40만주를 사들였다.

SL인베스트먼트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에스엔텍이 디스플레이, 반도체, 에너지 산업 분야에 다양한 공정 장비를 제작해 납품하면서 실적을 꾸준히 개선했기 때문이다. 실제 에스엔텍은 상장직전 연도인 2014년 325억 원의 매출과 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SL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2011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0%, 255% 급증했다.

이 덕분에 에스엔텍은 2015년 6월 공모가 예상밴드(5600원~6300원) 상단보다도 높은 주당 6500원에 코스닥 상장을 끝마쳤다. SL인베스트먼트 역시 공모가보다 1000원 비싸게 지분을 사들인 꼴이 됐지만 2012년 에스엔텍의 무상증자로 주식수(83만 793주)가 2배 이상 늘어난 덕에 지분평가액이 54억 원여로 평가돼 오히려 플러스(+)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SL인베스트먼트가 에스엔텍의 투자회수에 나선 건 지난해 6월이 처음이다. 당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았는데 에스엔텍은 이를 비웃듯 실적개선과 함께 무상증자까지 나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 냈다. 이로 인해 SL인베스트먼트는 에스엔텍의 지분 18억 원(22만 4110주)어치를 처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주식수는 105만 9153주로 종전보다 22만 8384주 늘어났다.

보유주식이 늘면서 SL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더 많은 물량을 팔아치웠다. SL인베스트먼트가 두 달간 총 41만 9153주를 매각해 53억 원을 회수했다. 지금까지 지분매각과 배당금 등을 통해 투자원금의 2.6배에 달하는 78억 원을 회수한 셈이다.

따라서 SL인베스트먼트가 펀드 만기 외에도 이미 기대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고, 업황(반도체, 디스플레이) 호조세에도 에스엔틱이 올 들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나머지 물량에 대한 투자회수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SL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에스엔텍 지분을 56만주 보유하고 있다. 27일 종가기준(7030원) 해당 주식의 지분가치는 39억 원여다. 투자회수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에스엔텍의 주가가 이 수준을 유지하면 SL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의 3.9배인 117억 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L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에스엔텍의 수익률이 멀티플 440% 정도 되지만 주가에 어떤 변동이 생길지 알 수 없는 만큼 투자회수 완료 시점의 규모나 수익률을 말하긴 곤란하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밝힐 순 없지만 공시한 것보다는 적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