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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헤지펀드, 다음 타깃 '인도' 하반기 신흥국 채권 헤지펀드 출시 목표…담당 펀드매니저 채용 준비

이충희 기자공개 2017-08-07 10:50:1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4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픽스드 인컴(Fixed Income) 부문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 삼아 글로벌 채권 시장으로 투자 저변을 넓혀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는 신흥국 채권 시장에 밝은 새 펀드매니저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펀드매니저 채용을 마치는대로 신흥국 스터디에 돌입하고 올 하반기 중 새 펀드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기웅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1본부장(상무)은 "하반기 새롭게 준비하는 채권형 헤지펀드는 신흥국을 포함해 국내외 우량 채권을 주로 담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시장에서 해왔던 투자 전략을 이제 해외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11년 말 첫번째 헤지펀드를 설정한 이래 6년여 간 운용 경험을 쌓아왔다. 픽스드 인컴형 펀드는 주로 콜금리와 채권금리 간 벌어져 있는 스프레드를 활용해 캐리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용했다. 이때 레버리지를 최대 4배까지 활용해 알파 수익을 얻었다.

이런 방식으로 운용되는 픽스드 인컴형 펀드는 지금까지 국내 채권에만 주로 투자해왔다. 이제는 운용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판단, 투자 영역을 신흥국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타깃은 인도다. 인도는 모디 총리 집권 이후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잠재력이 탄탄한 곳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제성장률이 높은 만큼 환율 절상 압력이 강해져 환차익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경기 활성화가 지속되고 변동성이 낮아지는 등 골디락스 국면에 들어서는 것이 채권 투자 측면에서 가장 좋은 환경"이라며 "인도는 이러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채권 투자에 가장 적합한 국가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디락스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큼 과열되지도 않고, 경기 침체를 우려할 만큼 냉각되지도 않은 가장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표현하는 용어다. 그는 또 "국가 신용도가 좋아지면 통화가 절상되기 마련이어서 인도에 환을 오픈하고 투자하면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운용은 올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으로 양적완화 축소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말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린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도 올 하반기가 마지막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박 본부장은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양적완화 축소 행렬에 동참하면 일본과 호주 등 다른 선진국은 물론 한국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전세계적 추세가 채권 시장에 어떤 변동성을 몰고 올지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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