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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실업 주가부진, 실적 때문만은 아니다 [IPO 후 주가 점검]기대이하 수익성, 계절적 비수기 '이중고'…의류업종 투심 위축 '악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7-08-09 12:58: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7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눈높이를 대폭 낮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호전실업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이후 계속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1분기 환율변동 여파로 손실 규모가 대폭 불어난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호전실업은 계절적 비수기(1,2분기)를 지난 3분기 이후 실적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피어그룹(동일 업종기업)의 침체를 고려하면 주가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등은 지난해 이후 하향된 주가가 장기화하고 있다.

◇ 기업가치 반토막…실적 저하, 계절적 비수기 영향

호전실업은 이달 7일 오후 1시 기준 2만 700원의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연초 IPO 당시 공모가(2만 5000원)를 고려하면 주가는 20% 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한때 1만 8000원대로 추락했지만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656억 원이다.

호전실업

호전실업이 지난해 상장 예심청구 책정했던 가치를 감안하면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당시 몸값은 최대 3680억 원(밴드상단 4만 6000원) 가량이었다. 증권신고서 제출 무렵엔 2800억 원 가량(밴드상단 기준)으로 한 차례 줄였다. 이후 최종 공모가 산정에서 몸값을 2000억 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몸값은 이후 더욱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밑돈 데 이어 올 1분기 대거 손실을 쌓으면서 시장의 의구심을 키운 탓이 컸다. 전년 1분기의 경우 21억 원 가량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환율변동 탓에 45억 원 가량으로 불어났다. 당시 5월 주가는 최저점(1만 8800원)을 찍었다.

호전실업은 니트가 아닌 우븐 비중이 높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의 특성상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호전실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27억 원의 순이익 중 1분기엔 손실(27억 원)을 냈다. 2분기와 3분기 총 150억 원 가량의 흑자를 낸 셈이다.

호전실업 관계자는 "실적이 예상치를 다소 밑도는 부분도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공개한 탓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는 점도 있다"며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연간 수치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반등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비교기업 주가침체 장기화 '부담'

그러나 3분기 이후 호전실업의 영업실적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더라도 주가가 모멘텀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일업종 기업의 지지부진한 주가를 고려하면 업종 디스카운트가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상장 전 호전실업의 안정적 영업실적에도 업황 침체 탓에 몸값은 하락했다.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던 영원무역, 한세실업,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역시 올 들어서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2015년 말 6만 원대 후반에서 현재 3만 850원으로 반토막 났다. 한세실업도 같은 기간 6만 원대 중반에서 2만 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IB 관계자는 "호전실업이 시장에 제시한 목표 실적을 하반기에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주가 상승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나 IPO 당시 몸값 산정에 활용했던 비교기업들의 주가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은 업종 전반의 투자자 심리가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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