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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 한라시멘트 인수전 참여 검토 홍콩계 PE, 작년부터 국내 투자 활발..SI와 컨소 구축 가능성

한형주 기자공개 2017-08-21 13:35:3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투자(PE) 운용사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한라시멘트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입찰에 응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며, 단독으로 나설지 전략적투자자(SI)와 동참할지도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

16일 M&A업계에 따르면 PAG는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이하 베어링PEA)가 매물로 내놓은 한라시멘트 경영권 지분(100%) 인수를 검토 중이다. 지난달 말 셀러가 배포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도 수령해 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PAG가 이번 딜에 어떤 앵글로 접근하는지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시멘트 및 자문업계 뭇 관계자들은 베어링PEA가 한라시멘트 인수(지난해 4월 29일 클로징) 후 단 1년 3개월여 만에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로 '내년부터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업황'을 들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베어링 입장에선 작년과 올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되는 한라시멘트의 수익성을 십분 활용, 높은 밸류를 인정받으면서 최대한 단기에 보유지분을 처분하고 나가는 게 답이다.

일례로 직전 동종업체 딜인 현대시멘트 M&A에서 작년 말과 올 초 진행된 1, 2차 비딩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한라시멘트 인수 경쟁엔 참가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시멘트 업황 추이에 대해 베어링PEA와 같은 관점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 PAG가 한라시멘트를 눈여겨 보는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거래 관계자들은 PAG가 한라시멘트의 국내 피어그룹 가운데 적절한 파트너를 물색해 컨소시엄 형태로 응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PAG에게 한국 시멘트업 투자 경험이 없다는 점 △유사기업(시멘트·레미콘사)이 인수할시 얻어지는 통합·상승 효과 △추후 자금 회수처로 해당 S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한 분석이다.

PAG는 2002년 설립된 아시아 지역 대체투자 운용회사로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다. 상해, 북경, 심천 등 중국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도쿄, 싱가포르, 시드니, 서울, 델리 등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국내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말 35억 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2호)를 조성하면서부터다.

이를 방증하듯 PAG는 작년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론칭한 다수 공개경쟁입찰 거래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영실업 등 소비재 산업은 물론 우리은행, 현대카드, 현대저축은행과 같은 금융사 매물에도 관심이 높아 보인다. 올해 랜드마크 딜인 대성산업가스 M&A에선 본입찰 때 최고가를 제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최근 한화S&C 프리IPO에도 참전했다. 아직 영실업 이래 인수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현재 PAG 외 한라시멘트 잠재투자자로 거론할 수 있는 후보는 유진·삼표그룹 등 레미콘사, 그리고 시멘트 산업 1차 재편 과정에서 소외된 아세아시멘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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