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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기업에 첫 지분투자 아이윌미디어 지분 5.29% 취득, 연내 2~3개 기업 지분 인수 검토

안경주 기자공개 2017-08-28 09:27:0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IBK기업은행이 처음으로 문화콘텐츠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연내 게임·애니메이션 등 분야의 문화콘텐츠기업 2~3곳에 대한 지분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6월 '아이윌미디어' 지분 5.29%(11만2350주)를 신규 취득했다. 투자금은 10억 원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투자, 벤처캐피탈과 투자조합을 결성해 문화콘텐츠기업에 간접투자한 사례는 있지만, 기업은행이 (문화콘텐츠기업에) 직접투자해 지분을 취득한 것은 첫 사례"라고 말했다.

아이윌미디어는 2010년 12월 방송프로그램의 기획·제작·판매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김종식 전 KBS PD가 대표이사로 있으며 별별며느리, 솔로몬의 위증 등을 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36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억 원과 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아이윌미디어 투자를 계기로 문화콘텐츠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올해 말까지 성장가능성이 높은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분야의 문화콘텐츠기업에 5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연말까지 벤처캐피탈과 150억 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해 문화콘텐츠기업에 간접투자도 추진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단기 수익 목적 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우수 문화콘텐츠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내 추가로 문화콘텐츠기업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소 문화콘텐츠기업 2~3곳에 대한 지분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이 문화콘텐츠기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2005년 57조 원이었던 문화콘텐츠산업 규모는 2015년 100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중소 문화콘텐츠기업은 '고위험 산업군'으로 인식돼 일부 전략적 출자자만이 자금을 공급하고 제1금융권의 지원은 미약한 상황이다.

이에 기업은행은 지분투자 등 지원 수단을 다각화해 중소 문화콘텐츠기업의 성장을 돕고 산업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문화콘텐츠에 매년 4000억 원씩 총 1조2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차(2014~2016년) 지원 목표 금액인 7500억 원(연간 2500억 원)보다 60% 늘어난 규모다. 기업은행은 올해(6월 말 기준) 대출과 투자를 통해 1892억 원을 지원했다. 앞으로 콘텐츠의 기획·제작·마케팅 등 단게별 특성과 중소 문화콘텐츠기업 규모별 자금수요에 따라 콘텐츠 맞춤형 금융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기업고객그룹에 있던 문화콘텐츠금융부를 CIB(기업투자금융)그룹(전 IB그룹)으로 옮겼다. 문화콘텐츠 거점지점(총 70개 영업점)에 콘텐츠 전담 실무자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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