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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헌팅턴약 美 임상 신청…하반기 예상 2분기에 FDA 1상 신청…글로벌·내수 신약 효과 부각

이석준 기자공개 2017-08-29 07:57:4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8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이 개발중인 헌팅턴 증후군 치료제(CKD-504)의 미국 1상을 지난 2분기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 임상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1상을 끝내면 조기 라이선스 아웃도 기대할 수 있다.

28일 종근당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임상(비임상, 동물실험) 중이던 CKD-504에 대한 1상 승인 신청서를 미국 FDA에 제출했다. 종근당은 지난 4분기에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올 1분기 준비 과정을 거쳐 2분기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헌팅턴병은 인구 10만명당 3~10명에게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근육 조정 능력을 상실시키고 인지능력을 저하시킨다.

CKD-504는 신경세포의 기능과 생존을 증진시켜 이를 통해 운동능력은 물론 인지능력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지능력까지 개선하는 헌팅턴병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다.

종근당의 신약 개발 시계는 점차 가속도를 내고 있다. CKD-504는 물론 호주 임상 2A상이 진행 중인 고지혈증 치료제 CEPT저해제 CKD-519도 순항 중이다.

CKD-519는 같은 계열인 MSD 아나세트라핍이 유럽심장학회에서 곧 발표할 3상 임상 결과에서 주목하고 있다. 아나세트라핍의 성공은 CKD-519에도 후광 효과를 줄 수 있다. CEPT저해제는 글로벌 30조 원, 국내 1조 원 규모에 달하지만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입증 등이 어려워 신약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분야다.

종근당 신약 성과는 내수 시장에서도 돋보이고 있다. TZD 계열 당뇨병치료제 '듀비에'는 상반기만 84억 원의 처방액(UBIST 기준)의 올려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개량신약 텔미누보도 상반기 149억 원의 처방액으로 종근당 R&D 투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의 12.28%인 1022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 반기에도 463억 원을 쏟아부었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임상 본격화로 연간 연구개발 비용은 115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개량신약 텔미누보 등의 선전으로 이를 만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 신약 파이프라인은 초기 임상단계에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임상 진전으로 기술 수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며 "김영주 종근당 대표와 이병건 종근당홀딩스 부회장의 해외 네트워크 능력에 주목할 때"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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